
[PEDIEN] 광주문화원이 개최한 '제11회 광주시 문화의 날 행사'가 시민 500여 명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9월 16일 광주시문화예술의전당 남한산성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병자호란 당시 벌어진 쌍령전투를 소재로 한 창작극 '쌍령, 그날의 사람들'을 선보이며 지역의 역사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쌍령, 그날의 사람들' 공연이었다. 이 작품은 쌍령전투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국난의 시기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대 위에 생생하게 그려냈다. 공연은 단순히 전투의 승패를 넘어, 이름 없이 스러져 간 민초들의 삶과 그들이 품었던 호국정신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현대적 감각의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역사극은 관객들에게 낯설었던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한 관람객은 "정충묘가 패전 장군들의 사당으로만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나라와 가족, 고향을 지키려 했던 수많은 백성들의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며 깊은 감명을 표했다.
광주문화원 관계자는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과거를 돌아보는 것을 넘어 오늘을 성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이번 행사가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공연 예술로 재조명하고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함께 향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상택 광주문화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앞으로도 광주문화원이 잊혀져가는 지역의 역사를 발굴하고 알리는 데 앞장설 것임을 밝혔다. 그는 2027년에는 남종면 수청리의 나무꾼 시인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예고해 관객들의 뜨거운 기대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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