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IEN]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인공지능 심전도 분석 기술을 활용해 급성심근경색 등 중증 심혈관질환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성과를 인정받아 제38회 119소방정책 콘퍼런스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주도가 소방 정책 관련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 연구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제주소방은 'AI 심전도 분석·전송 기술 기반 심혈관계 이송체계 구축 및 실증 연구'를 발표해 1차 논문 심사와 최종 발표 심사를 거쳐 종합평가 최고점을 획득했다.

이번 연구는 고정훈 제주소방서장이 책임연구자로 이끌었으며, 소방장 양준환·박대필, 소방교 고봉준이 참여했다. 제주대학교병원 송성욱 교수가 자문을 맡아 전문성을 더했다.

연구의 핵심은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측정한 12유도 심전도를 인공지능이 즉시 분석하여 중증 심혈관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를 조기에 가려내고, 전문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는 것이다. 촌각을 다투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경우, 빠른 진단과 전문병원 이송이 예후를 좌우하기에 이 시스템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인공지능 분석 결과는 구급대원의 판단을 돕는 동시에 의료기관과 사전에 공유되어 환자 도착 전부터 수용 및 치료 준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병원 도착 전 응급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실제로 올해 3월부터 8월까지의 운영 성과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중증 심혈관질환 환자 중 응급재관류 치료로 연계된 환자는 68명에서 85명으로 25% 증가했다. 또한, 중증 심혈관질환 의심 환자의 전문치료 병원 이송 비율은 98.3%에서 100%로 향상되었으며, 119구급대의 12유도 심전도 시행률 역시 66.4%에서 94.8%로 28.4%포인트 상승하며 현장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음을 증명했다.

박진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구급대원의 심전도 판독을 인공지능이 지원해 위험 환자를 먼저 찾아내는 방식이 제주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향후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구급·재난 현장으로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활용을 확대하여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신속한 현장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위성곤 제주도지사 또한 특별포상금을 직접 전달하며 "제주의 위상을 높인 훌륭한 성과"라고 격려하고, "이번 연구를 발판 삼아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안전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