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PEDIEN] 행정안전부가 에스컬레이터 이용 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더 이상 일률적인 두 줄 서기 캠페인이나 규제는 추진하지 않는다. 대신 '3대 안전 수칙'을 생활화하고 이용 환경을 개선하는 등 자율적인 안전 문화 정착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지난 8월 29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모두의 토론회'에서 나온 국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결과다. 당시 토론회에는 국민 200여 명과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에스컬레이터 사고 원인부터 이용 환경 개선까지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토론회에서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장계련 본부장은 실제 이용 행태와 개인의 이동 효율이 반드시 전체 이용자의 효율과 일치하지 않으며, 해외에서도 이용 방식을 규제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발표했다. 한국승강기대학교 허윤섭 교수 또한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걸으면 설비에 무리가 가고 유지보수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과 국민 참여단 토론에서는 약자와 타인을 배려하는 문화 조성, 부품 비축 및 관리 필요성, 설비 상태와 혼잡도 등 복합적 요인을 고려한 환경 개선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큰 짐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비켜달라고 요구하기보다 기다려주는 문화, 앞사람과의 거리 유지 등 이용 행태 개선 의견과 함께 손잡이 잡기 권장을 위한 위생 개선, 대체 수단 안내 표지, 바닥 조명 설치 등 이용 환경 개선 의견도 다수 제시됐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국민 인식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토론회 전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속한 이동보다 안전한 이용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증가했으며, 두 줄 서기 찬성 의견도 늘었으나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적용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일률적인 줄 서기 방식보다 종합적 안전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69.1%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제1차 승강기 안전관리 기본계획에 반영되어 있던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위한 두 줄 서기 문화정착'을 '3대 안전 수칙 생활화 및 이용 환경 개선을 통한 자율적 안전 문화 정착'으로 수정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주행거리가 길거나 이용자가 많은 위험 구간에 공공근로·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안전 이용을 지원하고, 손잡이 잡기, 걷거나 뛰지 않기, 안전선 지키기 등 3대 안전 수칙을 중심으로 공익광고, 짧은 영상, 맞춤형 안전교육 등 교육·홍보를 강화한다. 또한 손잡이 소독기 설치, 바닥 표시 및 안내 표지 확대 등 이용 환경 개선도 병행한다.

박형배 안전예방정책실장은 “국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에스컬레이터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수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3대 안전 수칙 생활화 등 자율적 안전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