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2022년 강원도 체험학습 사고 이후 교사들의 법적·제도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위축되었던 현장체험학습이 충남교육청의 선제적 대책으로 다시 활력을 띨 전망이다. 충남교육청은 28일, 교사의 행정적·법적 부담을 덜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현장체험학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폐교를 활용한 체험학습 공간 재창조와 직속기관과의 연계 강화다. 학령인구 감소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폐교를 오는 2027년부터 생태, 역사, 문화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테마형 숙박 및 체험학습 공간으로 전환한다. 시범 사업으로 공주 호계초등학교가 선정되어 리모델링 추진, 2027년 7월 완공 예정인 당진 삽교천 교직원 수련 시설은 주중 학생 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농산어촌 지역 활력 제고와 지역사회 상생 모델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직속기관과의 연계는 프로그램의 안전성과 전문성을 높인다. 해양수련원의 해양안전교육, 안전수련원의 재난안전 교육 등 각 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한 '패키지 프로그램'과 지역 자원을 연계하는 '자유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는 기획 부담 없이 전문적이고 안전한 체험학습을 운영할 수 있다. 성과가 검증된 프로그램은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교사의 행정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원클릭 지원시스템'도 구축한다. 체험학습 예약, 차량, 숙박 등 복잡했던 절차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하여 교사가 교육 활동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퇴직 교직원을 안전요원으로 위촉하여 학생 안전 관리 및 생활 지도를 강화하고, 학급당 1명의 보조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2027년에는 약 10억 원의 예산으로 200여 명의 퇴직 교직원을 안전 교육 이수 후 위촉·투입한다.
만일의 사고 발생 시 교사를 우선 보호하기 위한 '안전사고 원스톱 전담팀'도 구성된다. 고의·중과실이 없는 경우 교사의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하고, 사전 예방 조치 요건을 강화하는 학교안전법 개정 논의와 함께 전담팀이 사안 초기부터 법적 대응을 지원한다.
충남교육청은 2027년부터 폐교 활용 체험학습을 본격 운영하고, 첫해 성과를 검증해 매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2028년에는 체험처 발굴부터 프로그램 설계, 인력 매칭, 안전 관리까지 전담할 '현장체험학습교육원' 설립을 추진하여 체험학습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지원한다.
이병도 교육감은 "직접 체험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 중심 교육이 중요하며, 선제적인 인프라 구축과 행정 지원을 통해 선생님들이 안전과 행정 부담에서 벗어나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때 현장체험학습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이 안전하고 테마가 있는 환경에서 마음껏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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