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고도제한 완화 빛본다 회현동 ‘대변신’ 본격화 (서울중구 제공)



[PEDIEN] 서울 중구가 남산 고도제한 완화의 결실을 맺으며 회현동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253억원을 투입한다. ‘회현동 뉴빌리지’ 사업을 포함하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이 이달 15일 결정고시 되면서 사업 추진의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사업 대상지는 남산자락 경사지에 위치한 회현동1가 164번지 일대 6만3천944㎡다. 이 지역은 사업 선정 당시 3층 이하 건축물이 76.3%, 2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87.3%에 달하는 도심의 대표적인 노후 저층주거지였다. 남산 고도제한과 경사지라는 지역적 여건으로 전면 철거 방식의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웠던 곳이다.

중구는 2024년 6월 주민들과 함께 숙원이었던 남산 고도제한 완화를 이끌어냈다. 이어 규제 완화가 주거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같은 해 10월 국토교통부 뉴빌리지 사업에 도전, 12월 국가 선도사업지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를 통해 국·시·구비 총 253억원을 확보했지만, 사업비 투입을 위해서는 뉴빌리지 사업계획을 법정 도시재생계획에 반영하는 절차가 필수적이었다.

중구는 주민공청회와 서울시의회 의견청취 등을 거쳐 계획안을 마련했고, 지난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 8일 결정고시 되면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법적 기반을 갖추게 된 것이다. 중구는 공공건축심의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후속 절차도 미리 준비해왔기에 이번 고시와 함께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가장 먼저 회현동 내 안전 취약 지점 9곳에는 AI 기반 지능형 CCTV를 이달 말까지 설치한다. 도로 포장과 도로 열선 설치 등 도로 정비 공사도 이달 착공해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2029년까지 공영주차장 건립을 포함한 생활 기반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노후 주택 정비도 지원한다.

주민 편의 증진을 위한 시설도 조성된다. 회현동 주민센터 부지에는 생활 편의 시설과 주차 타워를, 회현 어린이집 부지에는 주민 공동 이용 시설과 주차 타워를 각각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달 중 두 시설의 건축안 선정을 위한 현상 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빌리지’ 사업은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단독·빌라 밀집 지역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전면 철거 대신 주민이 자율적으로 주택을 정비하도록 지원하며, 정부와 서울시, 자치구는 주차·보행·안전 등 부족한 생활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

구 관계자는 “남산 고도제한 완화로 회현동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를 풀었고, 뉴빌리지 사업으로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갈 차례”라며 “주차와 보행, 안전 등 생활 인프라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노후 주택 정비도 적극 뒷받침해 품격 있는 도심 주거지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