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성북구가 지난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개운산근린공원에서 성북구의 정원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성북 가득가든’ 정원 가족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에는 시민 6천여 명이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축제는 단순히 꽃과 나무를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독서와 휴식, 문화 활동, 이웃 간 교류가 가능한 일상 속 문화공간으로서의 정원 확장을 목표로 마련됐다. 정원음악회, 다채로운 정원 체험 프로그램, 정원도서관 등 온 가족이 함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이 주민들을 맞이했다.
특히 25일 열린 ‘현장에서 찾은 도시정원 정원에 문화를 입히다’를 주제로 한 정원 토크콘서트는 이번 축제의 핵심이었다. 김선미 동아일보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는 이수연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 오경아 정원작가, 그리고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참여하여 주민이 실제로 머무는 정원의 조건과 성북구가 나아가야 할 정원 정책의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수연 교수는 정원의 가치를 조성 규모가 아닌 주민들의 실질적인 이용과 경험에서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성북구의 오동물빛정원은 기존 지형과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여 주민들의 쉼터로 되돌렸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며, “단순히 공간을 새로 만드는 것을 넘어 주민들의 이용과 지속적인 참여, 그리고 꾸준한 관리까지 연결하려는 성북구의 정책 방향은 도시정원의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경아 작가는 정원에 생활 문화를 접목하려는 성북구의 시도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오 작가는 “성북구는 정원에 물과 책, 그리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더함으로써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머물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특히 마을정원사가 이웃 주민들과 함께 정원을 가꾸는 모습은 정원이 단순히 식물을 심는 공간을 넘어 사람들의 시간과 마을의 고유한 문화를 담아내는 소중한 공간임을 잘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 정원의 가장 큰 원동력은 직접 정원을 가꾸고 이웃과 그 경험을 기꺼이 나누는 우리 주민들”이라며, “오동물빛정원에서 기존 물길을 살리고 개운산에서는 숲과 책,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주민들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정원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현재까지 조성된 오동물빛정원과 오동숲속도서관, 개운산 숲속마당, 그리고 조성 계획 중인 책쉼터와 마을정원사들의 활발한 활동 사례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이러한 사례들은 기존 공간의 고유한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독서, 휴식, 문화 활동, 그리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성공적인 결과물로 평가받았다.
성북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원 2기’ 정책의 핵심은 ‘조성 이후의 활용’에 있다. 이는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는 행위를 넘어, 주민들이 정원에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누가 지속적으로 정원을 관리하고 돌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까지 정책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정원사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성북구는 마을정원사 양성과정 1기부터 3기까지 총 39명의 수료자를 배출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4기 참여자 20명이 교육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성북구는 이러한 마을정원사들과 함께하는 생활권 정원 조성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주민들이 직접 정원을 돌보고 이웃과 소중한 경험을 나누는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성북 가득가든’ 축제가 주민들이 정원에서 책을 읽고 편안하게 쉬며 이웃과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을 나누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앞으로 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돌보는 ‘정원 2기’를 통해 정원에 문화와 공동체의 가치를 더욱 깊이 더하고,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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