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강원 홍천 서석고등학교가 10월 12일부터 11월 16일까지 1~2학년 기숙사 학생 13명을 대상으로 고전 읽기 세미나 ‘서석 그레이트북스 인문학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한국GB교육협회, 한림대GB교육센터와 함께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의 고전 토의 세미나 방식을 국내 교육 현장에 맞게 개발한 한국 그레이트북스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는 문화소외지역 학생들에게 대학 수준의 인문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세미나는 매주 월요일 저녁 기숙사 운영 시간에 총 5차시로 구성된다. 인천대, 한림대, 강원대 등에서 활동하는 교수진 2명이 매 차시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대면 세미나 방식으로 토론을 이끈다. 학생들은 플라톤의 ‘동굴의 우화’를 시작으로 유클리드의 ‘기하학 원론 제1권’,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헤로도토스의 ‘솔론과 크로이소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등 총 5개 고전을 차례로 접한다.
각 차시마다 고전의 발췌문을 함께 읽고, 텍스트에 기반하여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며 서로 질문을 주고받는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수진은 일방적인 강의 대신 질문을 통해 토의를 유도하며, 학생들은 성찰 노트를 통해 그날의 질문과 생각을 정리한다. 이 활동 내용은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와 연계될 예정이다.
한국 그레이트북스교육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인천, 춘천, 화천 지역 학교로 점차 확산되어 왔다. 서석고는 이 모델을 농촌 지역의 기숙사형 학교에 맞게 적용하여 운영하는 첫 사례가 된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7월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고전·명저 교육을 통한 미래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은정 서석고 교장은 “문화소외지역의 기숙사에서 대학 교수님들과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경험이 학생들의 사고를 확장하고 배움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숙사 야간 시간을 활용한 서석고만의 특색 있는 인문 교육으로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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