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신민호 의회운영위원장이 '전라도천년사'의 기존 판본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추진계획 제출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 11월 3일 통합특별시장 비서실 및 보좌기관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라도천년사'의 오류, 누락, 왜곡 문제를 재차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 위원장은 황풍년 사회문화수석을 상대로 “의회에서 3년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으나 명확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올해 4월 전남도의회가 '전라도천년사' 폐기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신 위원장은 국가보훈부 공훈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전남·광주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기록과 미주 지역 독립운동사가 상당 부분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5·18 민주화운동 관련 서술의 왜곡 가능성과 서정주 등 일부 문인들의 친일 행적이 빠진 점을 거론하며, 일부 내용 수정이나 보충만으로는 역사서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제시되었던 폐기 곤란론에 대해 신 위원장은 “법률적 위험성은 검토 대상일 뿐, 역사적 오류를 덮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저작권 및 소송 가능성에 대한 법률 자문 자료와 편찬, 감수, 인쇄 승인 과정 기록의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황풍년 사회문화수석은 “잘못된 책은 폐기해야 한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러한 입장이 실제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며 폐기 절차, 추진 일정, 처리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재차 요구했고, 황 수석은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신 위원장은 전남도의원 시절부터 '전라도천년사'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독립운동사 누락을, 2025년에는 근대편 4권의 폐기와 재서술을 요구한 바 있다. 올해 4월 21일에는 신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전라도천년사 즉각 폐기 및 배포 중단 촉구 결의안’이 전남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 결의안에는 즉각 폐기, 편찬·검수 과정 책임 규명, 향후 편찬 체계 재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신 위원장은 “누더기 역사서를 누가 신뢰하며 먼 훗날 누가 책임지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공적 예산으로 편찬된 역사서가 잘못된 사실을 후대에 전달하지 않도록 집행부가 폐기와 후속 조치를 책임감 있게 추진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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