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시청 (대구광역시 제공)



[PEDIEN] 대구광역시가 교통약자 이동 지원 서비스인 나드리콜의 운영 체계 전반을 재설계한다. 2027년 1월부터는 휠체어 이용자와 비휠체어 이용자를 분리하여 배차하는 '분리 배차제'를 시행, 대기시간 단축과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한다.

기존 나드리콜은 휠체어 이용자와 비휠체어 이용자를 통합 배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다. 이 과정에서 비휠체어 이용자도 특장차를 이용하면서 휠체어 탑승 설비가 필요한 이용자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대구시는 분리 배차제 도입을 포함한 운영 체계 개선 방안을 검토해 왔다. 추경호 대구시장 취임 이후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었으며, 법률 자문을 거쳐 제도 시행의 법적 쟁점을 해소하고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했다.

2027년 1월 시행 예정인 분리 배차제는 이용자 특성에 따라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휠체어 탑승 설비를 갖춘 특별교통수단을, 비휠체어 이용자에게는 일반 승용형 교통약자 콜택시를 각각 배차하는 방식이다. 대구시는 제도 시행에 앞서 12월 한 달간 시범운영과 이용자 안내를 실시하여 현장 혼선을 줄이고 불편 사항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예외 적용이 필요한 이용 유형 등에 대해서는 현장 의견을 반영하여 운영 기준을 탄력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분리 배차제 시행에 따른 비휠체어 이용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교통약자 콜택시 20대를 증차한다. 이를 통해 차량 배차의 안정성과 서비스 이용 편의를 동시에 높여 나갈 방침이다.

차량 확충과 더불어 운행 효율 개선도 병행한다.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특장차 운전원을 추가 투입하여 차량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또한, 콜택시 평가 기준에 피크 시간대 운행 가점 항목을 신설하여 출퇴근 시간대와 병원 이용 집중 시간대의 가동률을 높이고 대기 시간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대구시는 다양한 교통약자의 이동 형태와 서비스 수요에 맞춰 휠체어 다인승 차량 도입을 검토한다. 일반 특장차 이용이 어려운 와상 장애인에게는 사설 구급차 이용 시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는 등 맞춤형 이동 지원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운영 체계 개편은 휠체어 이용자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운행 효율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이동 형태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와 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형석 대구지체장애인협회 회장은 “2009년 나드리콜 첫 운행 이후 휠체어 이용자 중심의 분리 배차가 제도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현장의 오랜 요구가 반영된 뜻깊은 변화”라며 “그동안 이동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어온 휠체어 이용자들의 대기 불편 해소에 실질적인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개선은 이용자별 이동 특성과 현장 수요를 반영해 나드리콜 운영 체계를 이용자 중심으로 재정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분리 배차와 차량·인력 확충, 맞춤형 지원 강화를 통해 이용자 대기시간을 줄이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교통약자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운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