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시청



[PEDIEN] 광주지역 1인 가구가 지난 4년 새 20% 가까이 급증하며 23만 명 시대를 맞았다. 광주시는 이들 가구의 경제 활동과 소비, 생활 패턴 등을 담은 심층 실태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가데이터처의 공공데이터와 SK텔레콤, 신한카드, 코리아크레딧뷰로 SK브로드밴드 등 민간데이터를 가명 결합해 개인 식별 없이 분석한 결과다. 광주시는 2025년 3월 기준 광주 거주 1인 가구와 타지역 전출 가구를 비교 분석해 정교한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했다.

광주 1인 가구의 63.8%는 연 소득 '2000만~4000만원' 구간에 분포하며 안정적인 경제 여건을 보였다. 대출이 없는 가구는 63.4%였고, 대출 및 카드 연체자 비율은 1.1%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연체자 중 33.0%는 300만원 이하의 소액 연체였다.

소비 현황을 살펴보면, 1인당 월평균 카드 지출액은 약 95만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온라인 소매, 종합 소매, 음식점업 순으로 소비 비중이 높았다. 이는 1인 가구의 편리성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 경향을 보여준다.

사회적 고립에 대한 우려와 달리, 1인 가구의 86.8%가 월 31명 이상과 전화 통화를 하며 활발히 소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일 기준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IPTV 등을 시청하는 비율은 30.8%였다.

다만 소득이 낮거나 연령대가 높을수록 IPTV 시청 시간은 길어지고 평일 외출 빈도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타지역으로 전출한 1인 가구는 광주 거주 가구보다 고소득 비율과 카드 소비액이 높았지만, 통화 대상이 없거나 외출 빈도가 낮은 등 사회적 고립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이는 1인 가구의 주거 이동과 사회적 관계망의 상관관계를 시사한다.

인구 구조 변화도 뚜렷했다. 국가데이터처 인구총조사 자료 분석 결과, 2020년 대비 2024년 광주 전체 인구는 2.9% 감소했지만, 1인 가구는 19만3000명에서 23만2000명으로 19.7%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북구 임동이 재개발 영향으로 전체 인구와 1인 가구가 모두 늘었다. 광산구 하남동은 1인 가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광주시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1인 가구의 연령대와 성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 '혼자서도 가치있는 광주생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구의 '잇:온컬쳐 키친', 서구의 '세상 밖으로 1.5보, 서로를 잇는 1.5가구' 등 자치구별 가족센터를 통해 다양한 1인 가구 맞춤 서비스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박혜미 광주시 데이터정보화담당관은 "이번 분석은 1인 가구만의 실질적인 생활패턴과 소비형태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도출된 지표들을 향후 광주시 1인 가구 정책 추진 및 1인 가구 맞춤 서비스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