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부산 영도에 위치한 동삼동 패총에서 7천여 년 전 신석기 시대의 해양 의례 행위를 짐작게 하는 귀중한 유물들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부산박물관과 영도구청은 26년 만에 실시한 동삼동 패총 발굴 조사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5월 19일 오후 2시, 현장 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
1929년 발견된 동삼동 패총은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1979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조개 가면이 발굴된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 발굴 조사는 지난해 8월, 영도구청의 종합 정비 계획 수립을 계기로 시작됐다. 조사 결과, 7천여 년 전의 미니어처 토기, 원반형 토제품, 고래 뼈, 작살 등이 출토됐다. 이 유물들은 당시 사람들이 바다와 관련된 의례를 행했음을 시사한다.
미니어처 토기와 원반형 토제품은 신석기 시대 의례 유물로 알려져 있으며, 고래 뼈·작살 등과 같은 지점에서 발견됨으로써 바다 생활을 영위하던 신석기인의 의례 행위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7천여 년 전은 일본 규슈 지역까지 진출해 흑요석을 구해올 만큼 어로 활동이 왕성했던 시기다. 동삼동 패총은 이러한 동북아 해양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는 추정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발굴은 일본 항해의 출발지였던 동삼동 패총에서 특별한 의례 행위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가 될 전망이다.
조사단은 동삼동 패총을 상징하는 조개 가면 역시 7천여 년 전 해양 의례와 관련된 유물로 재해석했다. 이는 기존의 학설보다 약 2천 500년에서 3천 년 앞선 시점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제시하며, 동삼동 패총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26년 만에 동삼동 패총을 정밀 발굴 조사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해양수도 부산 역사의 시작점으로서 동삼동 패총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장 공개 설명회에는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유적 소개, 발굴 조사 성과 발표, 현장 관람 순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조사 과정과 유물 출토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학계 전문가들의 토론도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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