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스마트폰 화면에서 잠시 눈을 떼고 무등산의 푸른 숲에서 깊은 숨을 쉬어보는 것은 어떨까. 광주 동구가 오는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무등산 증심사지구 일원에서 제4회 무등산 인문축제 '무등생각'을 개최한다.
'생각을 끄고 생각을 켜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끊임없는 정보와 알림에 지친 현대인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휴대폰을 끄는 용기'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며, 참가자들은 화면 대신 숲의 바람 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 책장을 넘기는 감각에 몰입하게 된다.
축제의 핵심 공간인 '생각을 끄는 숲'은 무등산 편백숲 전체를 디지털 디톡스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스마트폰과 미디어의 방해 없이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마음의 숲' 프로그램에서는 휴대폰을 반납하고 편백숲에서 아로마 명상과 휴식에 참여하며 디지털 세상으로부터 잠시 떨어져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광주 기반 문학단체 '공통점'과 함께하는 '눕독눕독' 프로그램은 숲에 편안히 누워 시를 낭송하고 함께 듣는 방식으로 자연과 문학을 통해 느린 감각을 회복하는 아날로그적 체험을 제공한다. 비주얼씨어터 꽃의 이철성 연출가가 참여하는 창작공연 '숲이 된 사람들'은 편백숲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몸짓과 소리만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이 디지털 없이 감각으로 몰입하는 경험을 하게 한다.
참가자들이 각자 가져온 책을 정해진 시간 동안 말없이 읽는 '침묵독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를 통해 일상의 소음을 멈추고 깊은 집중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LP로 무등산의 분위기를 담은 음악을 감상하며 '무등산 블렌딩 커피'를 즐기는 'LP 청음회 동무다방', 증심사와 오방수련원에서 진행되는 명상 프로그램 '인문사유정원'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디지털 피로에 지친 시민들에게 특별한 쉼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성영화 상영 프로그램 '영화로운 광주', 북콘서트 '생각하는 인간', '청소년 시 백일장' 등 시민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축제 세부 일정과 참여 방법은 무등산 인문축제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구 관계자는 '무등생각'이 디지털 환경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쉼'과 '전환'을 제안하는 축제라며, 무등산 자연 속에서 잠시 '꺼짐'을 경험하며 깊이 있는 생각과 감각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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