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 10·19 트라우마치유센터 순천에 개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PEDIEN] 전남 순천에 여순 10·19사건 피해자와 유족의 심리 회복을 지원하는 '여순10·19트라우마치유센터'가 문을 열었다.

23일 공식 개소한 센터는 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심리적 고통 치유 및 건강한 삶의 회복을 지원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전문 기관이다. 현재 운영 중인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에 이어 여순 10·19 사건 트라우마 치유를 전담한다.

센터는 센터장과 전문 치유 인력을 포함해 총 16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상담실, 사무공간, 휴게공간, 프로그램실, 물리치료실 등을 갖췄다. 전문 상담 및 심리 교육, 미술·음악·원예·여행 등 다채로운 치유 프로그램과 물리치료·신체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피해자와 유족 대부분이 고령이고 지역에 분산 거주하는 점을 고려해 '찾아가는 방문 치유'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개인 상담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에 치유와 연대의 가치를 확산하는 '공동체 회복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치유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내년 국비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여순사건 지역회복 지표 체계 개발 연구'와 '여수·순천 10·19사건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10월까지 완료하여 치유 정책의 객관적 근거와 실행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한편, 센터 개소식에 앞서 열린 특별강연에서는 역사학자 심용환 강사가 '국가폭력의 역사를 치유하다'를 주제로 시민, 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과 함께 기억, 배상, 소통의 의미를 되짚었다.

주순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경제실장은 “생존희생자와 유족이 오랜 세월 홀로 감당한 마음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도록 따뜻한 치유 공간을 만들겠다”며 “상처의 기억을 넘어 서로를 위로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희망의 출발점이 되도록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향후 유족이 체감하는 치유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 차원의 정식 센터 건립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