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도청 (제주도 제공)



[PEDIEN]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환경을 기반으로 분산에너지 자원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예측·제어하는 지능형 통합 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선다.

제주도는 23일 제주 건설회관에서 ‘분산에너지 통합 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전력 유관기관별로 흩어져 관리되던 발전·송배전·수요관리 정보를 하나로 묶는 청사진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사업비 1억 4,000여만원을 투입해 오는 11월 20일까지 4개월간 진행된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컨설팅 기업인 ㈜에너아이디어가 주관하며, 한전KDN과 ㈜티지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수행을 맡는다. 특히 ㈜에너아이디어는 제주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주관했던 경험이 있어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용역의 핵심 목표는 전력 유관기관별로 나뉘어 실시간 통합 파악이 어려웠던 분산자원 정보를 체계적으로 연계·통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국 옥토퍼스에너지의 분산자원 통합 관리 플랫폼을 모델 삼아 '한국형 크라켄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크라켄 모델'은 신화 속 거대 문어처럼 여러 곳에 흩어진 수많은 장치와 데이터를 한곳에서 일목요연하게 관리·제어하는 통합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전력 공급과 수요를 요금제와 연동한다. 재생에너지 공급이 과잉될 경우 전기차·ESS에 전력을 저렴하게 충전하고, 전력 피크 시에는 전력 소비를 줄이거나 저장된 전력을 역송전하여 부가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제주도는 이번 정보화전략계획 수립을 통해 플랫폼 구축 로드맵을 마련하는 동시에, 구축과 동시에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전담 운영 체계도 미리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내 분산자원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전력거래 활성화와 신산업 창출로 이어지는 '도민체감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구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용역은 중앙집중형 전력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단위 자급자족형 분산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실시간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2035년 탄소중립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