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교에서 임청각까지, 달빛 따라 만나는 안동 국가유산야행 (안동시 제공)



[PEDIEN] 안동시가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열흘간 월영교와 임청각 일원에서 '월영야행'을 개최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기존 월영교 중심에서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청각까지 행사 공간을 대폭 확장하며 새로운 역사 체험의 장을 열었다.

행사는 조선시대 민속문화유산과 근현대 독립운동 역사를 하나의 동선으로 엮어 안동의 다층적인 역사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새롭게 마련된 11종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광복으로 가는 길'은 석주 이상룡 선생의 만주 망명 여정을 모티브로 한 역사 도보 프로그램으로, 임청각을 출발해 안동무궁화공원까지 걷는다. 행사 기간 상시 운영되는 '태극기 휘날리며 1894 안동의 밤'에서는 태극기 구슬을 활용한 볼펜 만들기, 광복군 암호 해독 미션 등을 통해 태극기의 의미와 독립운동 역사를 되새긴다.

또한, 8월 1일 오후 7시에는 강변 실개천에서 출발해 임청각과 월영교 일원을 달리는 가족 참여형 야간 마라톤 '런앤런'이 진행된다. 어린이부터 반려동물까지 함께하는 이색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전통 갓을 활용한 반려견 야간 스냅사진 촬영 '월영 멍멍 촬영소', 어린이 역사 문화 골든벨 '월영별과', 풍선 버블쇼와 마술 공연이 펼쳐지는 '월영놀이터', 친환경 아나바다 장터 '월영 꼬마장터' 등이 운영된다.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과 연계한 '동화책 콘서트'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즐거움과 교육적 체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민속촌길 일원에는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재현한 '월영객주'와 '월영장터'가 들어서며, 푸드트럭 구역 '영락식당'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와 지역 특산품을 맛볼 수 있다.

총 9종으로 확대된 사전 예약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선성현객사에서는 퇴계 이황 선생의 '활인심방'을 활용한 '선성현의 밤,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과 싱잉볼·전통악기가 어우러지는 'K-Sound Bath: 활인심방과 소리명상'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 밖에도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를 재해석한 '내 고장 청포도길', '수운잡방'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특별전, '안동 무궁화 축전' 등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이 행사 기간 내내 이어진다. 안동시립합창단 공연, 놋다리밟기 시연, 하회별신굿탈놀이, 뮤지컬 '신 웅부전' 등도 준비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올해 월영야행은 역사문화 동선을 확대해 조선시대 민속문화부터 근현대 독립운동의 역사까지 함께 만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 달빛 아래 안동 국가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즐기는 특별한 여름밤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