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기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길어지면서 누적 온열질환자가 300명을 넘어서자, 경기도가 폭염 장기화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건설 현장과 옥외 작업장의 작업 시간 조정 및 휴식 시간 보장 여부에 대한 집중 점검이 이뤄졌다.
지난 30일, 경기도는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김규식 안전관리실장 주재로 31개 시군 폭염 대응 담당자들과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 무더위쉼터 운영 실태, 건설·산업 현장 노동자 보호 방안, 독거노인 등 건강 취약계층 보호 대책, 노숙인 현장 예찰 활동, 옥외 체육 행사 안전 관리 계획 등 다양한 분야별 대책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올해 5월 15일부터 7월 28일까지 경기도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26명에 달했다. 이 중 실외에서 발생한 환자가 26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특히 건설 현장 등 옥외 작업장에서 89명의 환자가 발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논·밭에서 발생한 환자도 4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폭염특보가 지속되는 기간 동안 건설 공사장과 옥외 작업장을 중심으로 작업 시간 조정 및 휴식 시간 보장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도는 31개 시군에서 노동안전지킴이 112명을 투입해 1만 4,43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만 3,014회의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앞으로도 노동안전지킴이를 활용해 폭염 경보 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옥외 작업 중지를 권고하는 등 체감 온도에 따른 단계별 현장 조치를 지속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또한, 공사비 20억원 미만 소규모 건설 현장에는 그늘막, 휴대용 선풍기, 냉방 조끼 등 휴게 시설과 폭염 예방 물품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폭염에 취약한 계층 보호 대책도 강화된다. 현재까지 도는 독거노인 등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 대해 생활지원사 등 4,606명의 수행 인력을 활용해 총 40만 9,098건의 안전 확인을 실시했다. 앞으로 폭염 중대 경보가 발령될 경우, 고위험군은 하루 두 차례까지 안전 확인을 실시하며 연락이 닿지 않는 가구는 즉시 현장 확인에 나선다.
현재 31개 시군에서 운영 중인 무더위쉼터는 총 9,000개소다. 이 중 평일 연장 운영 62개소, 주말·휴일 추가 운영 307개소, 야간과 휴일을 모두 연장하는 933개소의 운영 시간을 확대했다. 특히 읍면동별 무더위쉼터 1개소 이상을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연장 운영하도록 하고, 연장 운영 기간을 오는 9월 30일까지 늘렸다.
거리 노숙인 보호를 위해서는 시군별 현장 대응반의 순찰을 확대하고, 수원·성남·의정부·부천 지역에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 5개소를 운영 중이다. 도는 폭염특보 단계에 따라 거리 순찰과 고위험 노숙인 안전 확인을 강화하고, 생수, 냉방 용품, 무료 급식 및 응급 보호를 지원할 계획이다.
폭염 기간 중 야외에서 개최되는 체육 행사에 대해서는 행사 개최 10일 전 현황을 파악하고, 3일 전 상황 판단 회의를 통해 행사 연기 또는 진행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한다. 행사를 진행할 경우, 소방·경찰 등 관계 기관과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현장 대응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용인시는 금융기관과 도서관 등 생활 밀착 시설을 무더위쉼터로 추가 지정하고, 취약 계층에 얼음 생수 5만 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평택시는 11개 부서가 발주한 58개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작업 시간 조정 및 휴게 시설 운영 여부를 매일 점검하는 현장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식 안전관리실장은 “폭염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자연 재난”이라며 “건설 현장 노동자, 독거노인, 노숙인 등 폭염에 취약한 도민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과 안전 확인을 더욱 강화하여 인명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