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기도 일부 지역 낮 최고기온이 39℃까지 치솟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이 도내 노동 현장의 안전 실태 점검에 나섰다.
유 의원은 4일 경기도 노동안전과와 가진 면담에서 폭염으로 인한 도내 사망자 현황을 파악하고, 특히 민간 건설 현장과 농업 현장의 취약한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경기도 측은 이날 기준 폭염 관련 사망자가 2명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당분간 폭염이 더 강하고 오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설 현장과 농사 현장 등 주요 취약 지점에 대한 경기도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입문 전 건설 시공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발주 현장은 비교적 작업 중지가 잘 지켜지지만 실제 사망 사고는 대부분 민간 소규모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인용 노동안전과장은 연천 하천 비닐 작업 중 쓰러져 사망한 사례와 평택 실외 작업 후 퇴근 차량 안에서 숨진 사례를 설명하며,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시·군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농업 분야, 특히 농업에 종사하는 이주노동자의 취약성을 짚으며 추가적인 안전 대책을 주문했다. 그는 “농업은 자영업 성격이 강해 관리 자체가 어렵고, 여름철 단기간 농번기 업무에 투입되는 외국인 계절노동자가 많아 더 위험하다”며 “남양주처럼 고령 농업인과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지역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의 노동안전 가이드라인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국적이 다양해 다국어 지원이 필수적임을 인정하며, AI 기반 다국어 번역 시스템을 활용한 안전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담 후 유 의원은 “지금의 폭염은 기후 재난으로 부를 수 있는 수준”이라며, “기후 재난의 피해는 이주민, 노인, 장애인, 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게 집중되는 만큼, 기후 재난 속 경기도의 역할을 함께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4일 오전 11시부로 오산, 하남, 여주 등 7개 시군에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하고, 공공·민간 사업장 보호 조치 강화, 취약계층 예찰 활동, 무더위쉼터 홍보, 농·축·수산업 현장 대응 체계 강화 등을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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