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서울시 제공)



[PEDIEN] 서울시가 시민의 저녁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가는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을 본격 추진한다. 오세훈 시장은 8월 20일,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를 아우르는 '서울형 야간경제' 정책을 발표하며, 이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동반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영업시간을 늘리거나 심야 소비를 장려하는 정책이 아니다. 시민들에게는 건강, 문화, 여가를 누리는 '좋은 저녁'을, 관광객에게는 더 오래 머물 이유를,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증대의 기회를 제공하는 종합적인 도시 전략으로 설계되었다.

올해 상반기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21.3% 증가한 823만 명에 달하며, 카드 소비액 역시 56.8% 늘어난 5조 6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울시는 시민의 '삶의 시간'과 도시의 '경제의 시간'을 함께 넓히는 데 주목했다.

늦은 시간까지 운동, 문화,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시민의 일상을 확장하는 한편, 야간 콘텐츠를 확충하여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골목상권 소비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일상 속 시민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는 밤', '서울만의 매력으로 더 오래 머무르는 밤', '이동, 안전, 청결 걱정 없는 질서 있는 밤',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밤'이라는 네 가지 약속을 중심으로 야간 환경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간다.

구체적으로, 퇴근 후에도 이용 가능한 체육시설을 현재 269곳에서 확대하고, 한강 및 지천 체육시설의 조명과 이용 환경을 개선한다. 또한, 서울숲, 매헌시민의숲 등 도심 공원에서는 정원극장과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립 박물관, 미술관 등 8개 문화시설은 9월부터 주 5일 야간 개방을 확대한다.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관 프로그램도 평일 저녁까지 연장 운영한다.

DDP, 남산, 광화문, 한강은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집중 육성된다. DDP는 'DDP 365 라이트'를 통해 패션, 디자인, 먹거리, 쇼핑을 연계한 365일 머무는 야간 거점으로 조성된다. 남산은 '감성 캠프닉'과 야간 단풍길을, 광화문은 역사와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한강은 '한강 밤핑', 드론라이트쇼 등으로 야간 명소화한다.

지역 먹거리와 골목상권을 야간 콘텐츠로 만드는 '서울 달빛야장'은 5곳에서 시작해 2028년까지 25곳으로 확대된다. 상권 활성화가 주민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생협약을 통해 활기찬 골목과 편안한 주거 환경이 공존하도록 할 방침이다.

야간 활동 증대에 맞춰 이동, 안전, 청결에 대한 책임도 강화된다. 10월부터는 주요 야간명소와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심야 '반딧불이버스'가 운행된다. AI 기반 인파 감지 CCTV, 거점별 응급의료 대응체계, 서울경찰청 광역예방순찰대 및 '서울보안관' 도입으로 안전을 확보하고, 청결기동대 투입과 자치구·상인회와의 협력을 통해 거리 청결 관리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야간경제 활성화 기본조례를 마련하고 '서울야간경제위원회'를 출범시켜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을 다진다. 또한, '서울 나이트 맵'을 통해 야간 명소와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고, 정책 성과는 데이터로 점검하여 사업을 확대하거나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시민의 풍요로운 저녁에서 시작된 활력을 관광과 골목상권의 기회로 연결하겠다"며 "이동과 안전, 청결, 주민 상생을 꼼꼼하게 챙겨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5년 뒤 연간 야간소비 5조 원 추가 창출,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 유치, 소상공인 야간매출 비중 5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