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사의 밤’ 속 고려 건축 재현… 은평구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야외전시 (은평구 제공)



[PEDIEN] 서울 은평구에서 오는 11월 1일까지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야외전시를 통해 북한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황해도 성불사 극락전을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직접 접하기 어려운 북한의 전통 건축 문화유산을 디지털 기술과 전통 목공 기법을 융합해 생생하게 복원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성불사는 현존하는 북한 사찰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고찰로, 유명 가곡 '성불사의 밤'의 배경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성불사 극락전은 고려 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전쟁 당시 소실된 후 1955년 복원 과정을 거쳤다. 전시물은 이러한 극락전의 보와 기둥 등 주요 구조를 실제 크기로 재현했으며, 일제강점기 촬영된 유리건판 사진과 옛 도면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원형을 복원했다. 이후 국가무형유산 대목장 이수자인 김부섭 단한옥 대표의 전통 목공 기법으로 정교하게 제작되었다.

이 사업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과 한국건축역사학회가 지난 6월 맺은 업무협약의 결실이다. 고려대학교 건축문화유산연구실, 위즈코어, 단한옥이 협력하여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했다.

표문송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은 “인공지능 기술과 장인의 전통 기법을 접목하여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북한의 고건축 유산을 재현했다”며, “은평한옥마을을 찾는 시민들이 전통 한옥의 가치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누리집이나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