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전태일재단이 10월 12일 임시이사회에서 송경용 성공회 신부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송 신임 이사장은 1979년부터 40여 년간 빈곤 문제 해결과 노동자·사회적 약자 권익 보호에 헌신해 온 인물이다.
송 신임 이사장은 1986년 상계동 '나눔의 집'을 설립해 주거복지와 자활 지원,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한 사단법인 나눔과미래 이사장,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11월 13일 전태일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시민행동'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노동·시민사회와 폭넓은 연대를 구축했다.
신임 이사장으로서 송경용 신부는 전태일 열사가 한국 사회에 남긴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전태일 열사는 우리 사회와 종교계의 정신적 가치를 세우는 데 큰 상징이었다"며 "만약 1970년에 전태일이 없었다면 우리 사회는 어디를 향해 갔을지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50여 년간 전태일의 뜻을 지켜온 친구들과 청계피복노동조합원,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송 신임 이사장은 "이분들의 증언과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날 전태일이 이처럼 살아 있는 존재로 남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신임 이사장은 가장 중요한 과제로 '청년이 청년을 만나는 일'을 제시했다. 그는 "전태일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영원한 청년"이라며 "오늘날 청년들이 청년 전태일을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고 이어주는 것이 재단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태일 정신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기 위해 젊은 세대의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AI 시대의 노동 문제에 대한 재단의 역할도 언급했다. 송 신임 이사장은 "인공지능 발전으로 노동 문제가 새로운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AI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전태일은 어떤 모습일지, AI와 노동이라는 담론에 전태일재단이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 신임 이사장은 "많이 부족하지만, 우리 사회와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전태일이라는 청년을 만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태일재단은 이번 신임 이사장 선출을 계기로 11월 13일 '전태일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운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태일 정신의 세대 간 계승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노동 환경 속에서 전태일의 나눔과 연대 정신을 오늘의 현실에 이어가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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