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전경 (경상남도 제공)



[PEDIEN] 경상남도가 어르신들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3456억 원을 투입해 8만여 개의 노인 일자리를 공급하고, 2030년까지 이를 10만 개로 확대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어르신들이 가진 경력과 전문성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소득 보전 및 사회 참여 기회를 넓히는 데 중점을 둔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년층 편입이라는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경남도는 노인 일자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2026년 8월 말 기준, 경남도내 65세 이상 인구는 77만 6375명에 달하며, 이 중 노인 일자리 참여자는 8만 437명으로 노인 인구 대비 10.4%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9.6%, 2025년 10.0%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로, 노인 일자리 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에는 국비 1629억 원, 도비 550억 원, 시군비 1277억 원을 포함한 총 345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예산을 통해 경남도는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 운영 지원, 경남형 선도모델 노인일자리 사업, 뉴시니어 사업개발비 지원 등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유형별로는 공익활동에 6만 79명, 역량활용에 1만 4044명, 공동체사업단에 4267명, 취업지원에 2047명이 참여하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677명 증가한 규모다. 특히 어르신의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하는 역량활용사업 참여자는 지난해보다 3086명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도내 98개 수행기관이 1055개의 다양한 노인 일자리 사업을 운영 중이다.

경남도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의 실질적인 소득 보전을 위해 지난해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공익활동비 추가 지원을 올해도 이어간다.

총 66억 원을 투입해 약 5만 5천 명의 참여자에게 월 최대 1만 원을 추가 지급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또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어르신의 경험을 지역사회에 활용하는 '경남형 선도모델'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3개 사업에 60명의 어르신이 참여 중이며, 대표 사업인 '주거에너지 보안관'은 한국남동발전,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력하여 창원, 진주, 김해 지역 저소득층 400가구의 노후 조명 및 전기 콘센트를 점검·교체하는 사업을 통해 에너지 복지와 주거 안전을 동시에 지원한다.

총 1억 8400만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어르신들의 역할을 확대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는다.

전국 최초로 시작된 '배리어프리 문화동행' 사업은 어르신이 시청각장애인의 영화 관람을 돕고 대체자료 제작에 참여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장애인 73명의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점자·음성도서 134권을 제작·검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고쳐드림 사업단'은 진주, 밀양, 함양 지역의 주거 취약계층 474가구를 대상으로 소규모 집수리 및 생활환경 개선을 지원하며, 함양·합천에서는 소방서와 협력해 어르신 49명이 취약계층 가구에 연기감지기와 소화기를 설치하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하며 지역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발굴을 위해 '뉴시니어 사업개발비 지원사업'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16개 사업에 50억 3천만 원을 지원하여 1655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올해는 총 5억 4천만 원 규모로 수행기관이 지역 맞춤형 신규 일자리 사업을 직접 기획·개발할 수 있도록 초기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통합돌봄 정책과 연계한 일자리 확대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9개 기관에서 300여 명이 참여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 경로당 480곳에서 운영했던 '경로당 반찬 지원' 사업은 내년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통합돌봄 대상자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행복나눔 한끼' 사업의 운영기관 역시 3곳에서 5곳으로 늘려 더 많은 어르신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경남도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경남·창원소방본부와 협력하여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어르신과 수행기관 종사자 약 7천 명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했으며, 3월부터 8월까지는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교통안전교육도 진행했다. 이러한 교육은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일자리에 참여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는 12월에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2027년 신규 사업 개발 및 사업 승인 심사를 통해 일자리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안정숙 경남도 노인정책과장은 “노인 일자리는 어르신의 소득을 보전하고 사회참여를 돕는 동시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2030년까지 일자리 10만 개를 확보하고 통합돌봄, 공공서비스, 민간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