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대형폐기물 배출 신청 간편하게”… 은평구, ‘가져가’ 전국 최초 시범 운영 (은평구 제공)



[PEDIEN] 서울 은평구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대형폐기물 배출 신청 앱 '가져가'를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한다. 스마트폰으로 폐기물 사진을 찍으면 품목이 자동으로 인식되고, 수수료 안내부터 결제, 배출 신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다.

이번 시범 운영은 오는 12월 말까지 진행된다. 기존에는 주민들이 대형폐기물을 버리기 위해 품목과 규격을 직접 확인하고 목록에서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가져가' 앱을 이용하면 사진 한 장으로 품목 판별은 물론, 수수료와 배출 요일, 장소까지 안내받을 수 있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간편 인증과 결제를 거치면 배출 신청이 완료된다.

은평구의 연간 대형폐기물 배출 신청 건수는 22만 건에 달한다. 이 중 6만 5천여 건은 여전히 동주민센터 방문 등 오프라인으로 접수되고 있다. 온라인 신청 역시 품목을 직접 선택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며, 신고 내용과 실제 배출 물품이 달라 수거가 지연되거나 재신청해야 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가져가' 앱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인공지능 사진 인식 기술을 전면 도입했다. 이 기술은 156종 이상의 폐기물 품목을 인식할 수 있으며, 사진 속 물품의 위치, 형태, 재질 등을 분석해 자동으로 구분한다. 한 장의 사진에 여러 개의 폐기물이 담겨 있어도 각각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공공 인공지능 대전환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한국환경공단이 대형폐기물 배출 절차 개선 방안을 제시했고, 교림소프트가 개발을 담당했다. 은평구는 실제 행정에 이 기능을 적용하는 첫 번째 시범 지역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폐기물 수거 업무의 효율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이 신청한 내용은 곧바로 수거업체에 전달되며, 수거 기사는 등록된 사진을 통해 배출 물품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수거 완료 후에는 주민에게 알림이 발송되며, 신청 위치 기반의 효율적인 수거 경로 설정 기능도 제공된다.

은평구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기존 15~20분가량 소요되던 대형폐기물 배출 신고 시간이 1분 안팎으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품목·규격 오신고 사례와 단순 확인 문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구민들을 위해 기존의 방문 접수 방식은 그대로 유지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주민들이 대형폐기물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배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행정 서비스에 적극 활용해 구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