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마포구의 대표 가을 축제인 ‘제19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궂은 날씨 속에서도 19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는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새우젓좀 맛보구가 준비했어 마포구가’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됐다. 역동적인 역사와 전통을 잇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을 잇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마련된 올해 축제는 마지막 날 호우와 돌풍으로 인해 안전을 고려해 일부 프로그램이 조기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가을 축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축제의 시작은 첫날인 16일 오전 10시 30분, 마포구청 광장에서 펼쳐진 사또행차 퍼레이드였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가마 대신 월드컵공원 평화광장까지 직접 걸으며 행렬 관람객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를 건네는 등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평화광장 수변무대에 도착한 행렬은 국악인 박애리의 축원 덕담과 함께 조선시대 마포나루의 활기찬 입항 장면을 재현했다. 특히 사또가 황포돛배에 실려 온 새우젓을 감별하고 입항을 허가하는 장면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어 진행된 대동화합놀이는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축제 기간 내내 비가 내리는 날도 있었지만, 새우젓·특산물·먹거리 장터는 38개의 판매 부스 모두 문전성시를 이뤘다. 지난해보다 4개 늘어난 12개의 새우젓 판매 부스에서는 강경, 광천, 신안, 부안, 소래 등 전국 각지의 신선한 새우젓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14개의 특산물 장터와 16개의 새우 요리 특화 부스 역시 활기를 띠었다. 특히 먹거리 장터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축제 문화 확산에도 기여했다.
새우젓 활용 프로그램은 축제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했다. 첫날 열린 ‘외국인과 함께하는 새우젓 김장 담그기’에는 외국인 참가자 22명이 서서울농협 부녀회원들과 함께 김치를 담가 지역 내 저소득 가구에 전달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17일에는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어린이 38명이 함께 19m 길이의 초대형 새우김밥을 마는 진풍경이 펼쳐져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축제 기간 내내 진행된 새우잡기 체험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층에게 큰 인기를 끌며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축제의 밤은 다채로운 공연으로 채워졌다. 개막일인 16일, 개그맨 김한석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소년소녀합창단과 국악관현악단의 무대에 이어 정동하, 홍경민, 알리, 마야 등 유명 가수들의 열정적인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후 수변무대에서는 TBS 특집 공개방송 ‘가을愛 콘서트: 쉼’이 정수라, 현숙 등 가수들과 함께 진행됐다. 17일에는 ‘전국 엄마아빠 노래자랑’이 열려, 전국에서 모인 200여 명의 참가자 중 본선에 오른 21명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가수 못지않은 실력으로 무대를 꾸민 참가자들의 삶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다. 초대 가수 김성환, 자두, 윤수현의 무대도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마포구는 축제 마지막 날인 18일, 예상된 폭우와 돌풍에 대비해 대형 천막 설치 및 시설물 점검 등 선제적인 안전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기상 악화가 심화되자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주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오후 프로그램과 불꽃놀이, 레이저쇼를 포함한 폐막 공연을 전면 취소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단 한 건의 인명 피해나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만, 오후 5시에 예정되었던 ‘제33회 마포구민의 날 기념식’은 마포구청 2층 대강당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되었으며,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구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제19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우젓 한 움큼에 담긴 넉넉한 인심처럼, 이번 축제가 이웃과 정을 나누고 마음을 잇는 따뜻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평화광장을 가득 채운 웃음과 환호, 따뜻한 마음들이 마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2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지난 19년간 쌓아온 역사와 전통 위에 더 큰 즐거움과 감동을 더해, 마포의 자부심이자 모두의 추억으로 오래도록 기억되는 축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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