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감시 역량이 국제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한다. 국립기상과학원 소속 고창 표준기상관측소가 지난해 12월 세계기상기구 전지구기후관측체계 지상기준관측망으로 공식 등록된 이후, 기후변화 정밀 감시를 위한 전 세계 기온 비교관측에 본격 참여한다.
지상기준관측망은 기후변화 특성을 진단하는 데 필수적인 기준 자료를 장기간 생산하고 제공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세계기상기구는 까다로운 평가 과정을 거쳐 관측소의 기상관측 기술력, 기반 시설, 장기 운용 능력,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해당 관측소를 선정하는데, 고창 표준기상관측소가 그 기준을 충족하며 국제적인 위상을 높였다.
이번 기온 비교관측은 기후변화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온'의 소급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지상기준관측망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기온 센서들의 성능을 비교하고 평가함으로써 측정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기온 센서 교정, 챔버와 풍동을 이용한 정밀한 실내 실험, 그리고 실제 관측 장소에서의 야외 실험 등 다각적인 방법이 동원된다.
이 중요한 비교관측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캐나다, 미국, 네덜란드, 독일, 영국, 중국 등 총 13개국이 참여한다. 이들 국가는 모두 지상기준관측망에 등록된 관측소를 운영하며, 측정 표준에 부합하는 연속적인 비교 및 교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이번 국제 비교관측에서 온도계, 자료처리기를 비롯한 국산 장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국제 규격에 맞추는 것을 넘어, 국내 기온 관측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직접 비교함으로써 그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관측 기술의 전문성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국산 장비의 성능을 검증하고 세계 시장에 그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현석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이번 국제 비교관측 참여를 통해 우리나라가 기상관측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국산 기상 장비가 세계 무대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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