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문 공간 … 서울시 어울림플라자, 국무총리상 수상 hwp



[PEDIEN] 장애인과 비장애인, 지역주민 누구나 함께 이용하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 ‘서울시 어울림플라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수 공공건축 공간으로 인정받았다.

서울시는 강서구에 위치한 ‘서울시 어울림플라자’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6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어울림플라자는 장애인 복지시설을 지역주민과 함께 누리는 복지문화복합공간으로 발전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공간의 공공성·개방성, 주민 삶의 질 향상 기여도, 건축적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올해는 전국에서 출품된 52개 작품 중 6개 작품만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어울림플라자는 서울 서남권의 장애인 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2015년부터 추진된 역점 사업이다. 개별 복지시설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복지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통합 제공하는 장애인복지 거점시설로 기획됐다.

서울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설명회와 주민협의체 운영 등 다채로운 소통 채널을 통해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장애인 복지시설에 주민 편의 기능을 결합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 방향을 발전시켜 나갔다.

특히 도서관, 수영장, 문화예술시설 등 주민편의시설을 함께 배치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각자의 필요에 따라 같은 공간을 자연스럽게 이용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시설을 세심하게 구성했다.

건축적으로도 다양한 이용자와 활동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공항대로 진입부의 높이 10m 필로티와 대지의 높낮이를 활용한 입체적인 중정·외부마당은 건물 안팎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머물며 소통할 수 있는 개방적인 공간을 구현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까지 길과 마당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으며, 상부에는 장애인 교육·연수시설과 전문치과병원 등을 배치해 다양한 시설과 활동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 설계도 공간 전반에 적용했다.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과 회전을 고려한 넓은 동선을 확보하고, 장애인의 신체적 특성과 이용 편의를 고려한 시설을 곳곳에 배치했다.

도서관에는 저상형 서가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도입했으며, 수영장에는 수중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레인을 설치했다. 체력단련실에는 휠체어 사용이 가능한 운동기구를 설치하는 등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번 공간문화대상 심사위원회는 어울림플라자에 대해 “장애인 시설을 모두가 누리는 마당으로 바꿔낸 건축가의 열정과 공공의 뚝심이 돋보인다”며 “이러한 시도가 전국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는 장애인 복지시설로 출발한 공간을 문화·복지·교육·체육·생활이 어우러지는 복지문화복합공간으로 확장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주민의 일상과 연결되는 새로운 공공건축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을 높이 샀다.

한편, 지난 3월 개관한 어울림플라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도서관과 수영장, 문화예술시설 등을 이용하는 지역의 생활문화공간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간의 가치는 실제 운영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누적 이용 인원은 24만 5천여 명에 달한다. 도서관, 문화예술관, 체육관, 교육연수시설 등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다양한 문화·체육·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일상 속 어울림을 실현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역 주민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조성된 어울림플라자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일상의 공간이자, 포용적 공공공간의 새로운 모델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실장은 “이번 수상은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누리는 공간을 만들어 온 우리의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어울림플라자가 시민 누구나 자연스럽게 만나고 어울리는 일상의 공간이자, 포용적 공공건축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