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충청남도 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가 지황 재배농가와 가공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지난 27일 금산군 일원에서 열린 ‘신기술 현장접목연구과제 현장평가회’에는 농가, 가공업체, 연구·지도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개발된 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실용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지황은 경옥고와 쌍화탕 등 전통 한약의 핵심 원료로, 카탈폴 등 생리활성 성분을 함유해 항산화 및 항염증 등 다양한 기능성을 지닌다. 이번 평가회는 이러한 지황의 생산성과 상품성을 높이고 가공 효율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전에는 금산군 남일면의 지황 재배 농가를 찾아 ‘지황 상품성 향상을 위한 재배법 개선’ 기술을 평가했다. 기존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이던 정식 시기를 5월 하순으로 늦춰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지하부 피해를 줄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관행적으로 3회 이상 실시하던 꽃대 제거 작업을 생략하고, 7월에는 질산칼슘, 9월에는 요소를 잎에 뿌리는 엽면 시비 기술을 적용해 생육과 상품성 향상 가능성을 확인했다.
꽃대 제거 작업은 10a당 50여만원의 인건비가 소요되지만, 수량 증대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농가의 경영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연구소는 정식 시기 조정, 꽃대 제거 생략, 엽면 시비를 결합한 재배 기술을 통해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하면서도 기존 재배 방식 대비 수량 및 상품성을 1.5배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에는 금산읍 신창에프앤비에서 ‘증숙지황을 활용한 경옥고베이스 제조기술’ 평가가 이어졌다. 기존 경옥고 제조 방식은 생지황을 갈아 즙을 내고 착즙액만 사용해 원물 이용률이 70% 미만이었다. 하지만 새 제조기술은 생지황을 증숙한 뒤 마쇄해 원물 전체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기술을 적용하면 제품 수득률이 기존 68%에서 94~95%로 크게 향상되며, 항산화 활성도 67%에서 82%로 높아진다. 중탕 가열 시간 역시 96시간에서 84시간으로 12시간 단축할 수 있어 원료 이용성과 제조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가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제조기술 설명을 듣고 현장 실증 업체가 생산한 시제품의 관능적 특성과 상품성을 평가했으며, 가공업체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인삼약초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시험 단계를 넘어 농가와 가공업체가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성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지황 생산비 절감과 상품성 향상, 가공 원료 이용률 제고까지 생산과 가공을 연계한 기술 보급을 통해 충남 지황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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