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을철 산불 대응 강화…호암산서 26개 기관 합동훈련 hwp (서울시 제공)



[PEDIEN] 서울시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앞두고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에 앞서 10월 29일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예방·감시부터 초기 진화, 주민 대피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이번 훈련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서울은 산림과 주거지가 인접해 산불 발생 시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이에 서울시는 산불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발생 시 관계기관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금천구 호암산 일대에서는 도시형 산불에 대비한 2026년 산불진화 합동 훈련이 진행됐다. 서울시와 금천구, 금천소방서가 공동 주관한 이번 훈련에는 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 군, 경찰, 인접 자치구 등 총 26개 기관에서 442명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차량 56대, 헬기 1대, 드론 7대 등 다수의 장비가 투입되어 기관별 임무와 협업 절차를 점검했다.

훈련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서 입산자 실화로 발생한 산불이 호압사와 주변 산림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AI와 드론을 활용한 산불 발견 및 상황 전파부터 초기 진화, 현장 통합 지휘, 지상·공중 합동 진화까지 단계별 대응 과정을 면밀히 점검했다. 관악, 구로, 강서, 동작, 중랑, 양천구 등 6개 인접 자치구는 진화 인력과 장비를 신속하게 지원하며 권역별 지원 체계를 확인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주민과 사찰 이용객의 신속한 대피, 부상자 구호 및 이송, 호압사 석불좌상 등 문화유산 보호 절차까지 함께 훈련하며 인명과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능력을 길렀다. 현장 영상을 금천구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로 실시간 연결하고 토론 훈련을 병행하여 현장과 상황실 간의 긴밀한 정보 공유 및 주민 대피, 수습, 복구 지원 체계도 점검했다.

시는 훈련 종료 후 상황 전파, 자원 동원, 기관 간 협업, 진화 대원 안전 관리 등 전반적인 과정을 평가하고 개선 사항을 가을철 산불 대응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보건소와 의료기관은 현장 응급 의료소 운영과 환자 분류·이송을, 경찰과 자율방재단 등은 교통 통제와 대피 지원을 담당하며, 전기·가스·통신 관계기관은 시설 안전 점검과 긴급 복구 절차를 확인했다.

앞서 서울시는 산불조심기간 시작 전 11개 분야 36개 항목에 대한 자체 점검 및 표본 점검을 통해 산불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점검 대상에는 산불 예방·홍보, 산불 취약 지역 관리, 교육·훈련, 진화 장비·시설, 인력 관리, 주민 대피 계획 등이 포함됐다. 특히 야간·도심형 산불 대응 계획과 요양원 등 산림 인접 취약 시설의 대피 계획을 집중 점검하며 산불 발생 시 현장 대응과 주민 보호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가을철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서울시와 24개 자치구, 5개 공원여가센터 등 총 30개 기관에서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운영된다. 시 대책본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산불 발생 시 진화가 완료될 때까지 대응을 이어간다. 운영 시간 외에는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상황을 유지한다.

서울시는 산불 예방을 위해 주요 등산로와 둘레길에서 화기 소지 및 흡연 금지를 안내하고, 취약 지역 순찰과 불법 소각 단속을 강화한다. 시민 대상 산불 예방 홍보도 확대하며, 산림 내 사찰 주변과 산림 인접 지역의 소각 행위 등 위험 요인을 집중 점검한다. 또한, 인화 물질 수거함을 활용한 자발적인 화기 보관 유도를 비롯해 산림 내 낙엽 및 잔가지 등 연료 물질 정비도 추진한다.

AI·드론과 감시 카메라를 활용한 산불 감시 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기존 노원, 구로, 은평, 관악구에 더해 올해 강북구에 AI·드론 산불 감시 체계를 추가 구축했으며, 강남·강동구에서도 구축을 추진 중이다. 블랙박스형·조망형 감시 카메라와 현장 순찰을 병행하고 드론으로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확인해 감시 사각지대를 보완한다. 기존 5개 권역으로 나뉜 진화 인력·장비 상호 지원 체계도 산불 확산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동원된다. 산림청, 소방, 군, 경찰 등 유관 기관과의 공동 대응 체계도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도심과 인접한 산불은 신속한 진화와 주민 대피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사전 점검과 합동 훈련으로 현장의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가을철 예방·감시와 초기 대응을 강화해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