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랑 장택상, 유품으로 다시 만나다”…구미서 특별전 개막 (구미시 제공)



[PEDIEN] 구미시와 구미문화원이 격동의 한 세기를 살았던 창랑 장택상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했다. 10월 30일 오후 3시 구미성리학역사관 기획전시관에서 열린 ‘창랑, 푸른 물결의 발자취’ 특별전 개막식에는 지역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전시는 2024년 ‘창랑 장택상 선생 컬렉션’ 전시를 통해 고미술 수집가로서의 안목을 조명했던 것에 이어, 다시 한번 창랑 선생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직접 사용했던 유품을 중심으로 선보이며, 시대를 이끌었던 정치가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장택상 선생의 면모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명에 사용된 ‘창랑’은 선생의 호로 ‘푸른 물결’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격동의 한 세기를 헤쳐온 선생의 삶과 그가 지나온 시대를 함께 돌아보자는 의미를 내포한다.

구미 오태동 출신인 창랑 장택상 선생은 일본과 영국에서 수학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미위원부에서 활동하는 등 독립운동에도 힘썼다. 또한 ‘청구구락부 사건’으로 투옥되는 등 험난한 시기를 겪기도 했다. 광복 후에는 수도경찰청장, 초대 외무부장관, 제3대 국무총리 등 국가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대한민국 현대사의 주요 인물로 활약했다.

장택상 선생의 유품과 소장 예술품 등 총 382건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는 1971년 유족의 뜻에 따라 영남대학교 박물관에 기증되었다. 이번 특별전은 영남대학교 박물관의 적극적인 유물 대여 협조로 성사될 수 있었다.

개막식 이후에는 구미시 향토유산위원, 지역 주민 대표, 인동장씨 문중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향후 ‘창랑근대문화관’ 조성에 대한 자문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창랑 장택상이라는 인물에 대한 재조명과 더불어, 창랑근대문화관 조성의 필요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유품 하나하나에는 한 사람의 시간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며, “이번 전시가 창랑 선생을 단순히 역사 속 정치가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가까이 만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의 미래를 열어가는 노력과 함께, 우리 지역의 소중한 역사와 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도 소홀함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창랑 장택상 유품 특별전’은 10월 30일부터 11월 29일까지 구미 성리학역사관 기획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