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광주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재시험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출제 및 검토 과정의 실효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평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이영훈 의원은 11월 4일 열린 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부터 2026학년도 1학기까지 광주지역 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된 재시험은 총 68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학교 165건, 고등학교 523건을 포함한 수치다. 올해 1학기에도 이미 중학교 28건, 고등학교 101건 등 총 129건의 재시험이 발생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재시험 발생 사유를 분석한 결과, '정답 없음'이 284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출제 오류'가 24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두 가지 사유만으로 전체 재시험의 약 76.6%가 발생한 셈이다. 이 외에도 복수 정답 인정, 시험 범위 오류, 학생 안내 오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재시험이 불가피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훈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학생들은 정해진 시험 일정과 범위에 맞춰 성실히 준비하는데, 출제 및 운영 과정의 오류로 인해 다시 시험을 치러야 하는 상황은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학습 부담과 심리적 불안감을 안겨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신 성적이 학생의 진학과 직결되는 만큼, 평가의 정확성과 공정성은 반드시 확보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재시험은 잘못된 평가를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일 수 있으나, 같은 유형의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은 사전 검토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며 “정답이 없거나 시험 범위를 벗어난 문항이 출제 단계에서 걸러지지 못한 근본적인 원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향후 대책으로 학업성적관리 매뉴얼을 학교에 보급하고, 교원 연수를 강화하는 한편, 평가계획서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출제 기간 동안 공동·교차 검토 점검표를 작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의원은 교육청의 이러한 대책에 대해 “단순한 매뉴얼 보급이나 연수 강화에 그치지 않고, 학교별로 재시험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지 여부와 오류 유형을 면밀히 분석하여 필요한 지원과 개선 조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재시험이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학생과 보호자에게 그 사유와 처리 기준을 충분히 상세하게 안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평가에 대한 신뢰는 학생이 자신의 노력과 실력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받는다는 확신에서 비롯된다”며 “교육청은 단순히 재시험 발생 건수만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발생 원인과 개선 결과를 철저히 추적 관리하여 동일한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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