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권 이관을 둘러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노력이 현재로서는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민형배 시장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했던 이 정책은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정부 주무 부처와의 실질적인 협의 없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박민영 의원은 4일 열린 문화도시예술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ACC 운영권 이관 정책의 추진 경과와 현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앞서 민형배 시장은 지난 7월 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ACC 운영권을 통합특별시로 이관해 줄 것을 직접 건의하고, 이 사실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구상은 국가가 운영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통합특별시가 운영을 맡아 지역 주도의 문화전당 운영을 실현하겠다는 취지였다.
이후 7월 29일 확대간부회의에서도 민 시장은 ACC 운영권 이관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다양한 운영 방안을 신속히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후속 조치에도 불구하고 박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CC 운영권 이관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중앙정부 주무 부처와 직접적인 협의를 진행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박 의원은 “대통령에게 운영권 이관을 직접 건의한 이후 관련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재도 운영권 이관을 검토하고 있는지”라고 질의했다. 윤창모 문화도시예술본부장은 “ACC 운영권 이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그 말이 나오게 된 근원인 지역 연계 문제 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본부장은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등 주무 부처와 직접 소통하지 않았고, 운영권 이관과 관련해 보고할 만한 구체적인 협의 결과 역시 없다”고 확인했다. 이는 민 시장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하고 후속 검토까지 지시했던 ACC 운영권 이관 정책이 현재는 더 이상 추진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박 의원은 ACC와 지역사회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마련도 촉구했다. 그는 “ACC와 지역사회의 연계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기존에도 광주시와 ACC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 기존 사업과 비교해 무엇이 달라지는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어떤 수준의 협력을 새롭게 만들어갈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CC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관이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문화적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단순히 기존 협력 사업 몇 가지를 확대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ACC 운영권 이관 논의는 사실상 중단된 만큼, 이제는 문제 제기의 출발점이었던 지역 연계 문제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개선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ACC를 통해 어떤 문화적 변화와 지역 발전을 만들어낼 것인지, 기존과 차별화된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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