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내년 3월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경북 영주시의 취약한 의료 인프라를 보완할 실질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영주형 병원 동행 서비스'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돌봄통합지원법은 의료, 요양, 주거 등을 연계해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를 목표로 한다. 이 정책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자 개별 자치단체의 복지 행정 역량을 보여주는 척도로 평가된다.
그러나 영주를 포함한 경상북도는 이 제도를 충분히 뒷받침할 의료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경북의 인구 1천 명당 의료기관 종사 의사 수는 2.3명으로 전국 평균(3.2명)에 크게 못 미치는 최하위권이다.
병원 이용이 필요함에도 비용이나 거리 등의 문제로 치료받지 못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미충족의료율 역시 영주시는 5.5%로 경북 평균(4.7%)과 전국 평균(4.4%)보다 높다. 이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독거노인 및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영주시의 현실에서 의료 공백이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단기간에 전문 의료 인력 확충이 어려운 상황에서 통합돌봄의 공백을 메울 실효적 대안으로 '병원 동행 서비스' 도입이 강력히 제안됐다. 병원 동행 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혼자 병원 방문이 어려운 고령층, 장애인, 1인 가구 등을 위해 전문 매니저가 이동 지원부터 접수, 진료 대기, 수납, 약국 방문 등 병원 이용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 서비스는 단순한 이동 지원을 넘어 환자가 적절한 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최소한의 안전망 역할을 수행한다. 기존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나 부름콜 서비스가 시간 제한이나 이용 대상 제한 등 한계를 가졌던 것과 달리, 연속적인 지원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미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는 병원 동행 서비스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2021년 전국 최초로 서비스를 시행한 서울시는 이용 규모와 만족도가 매년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95.7%가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용인특례시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차량 기반 동행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부산광역시는 지역자활센터 소속 인력을 병원 동행 매니저로 활용하여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까지 돕는 모델을 구축했다. 경기도와 대구광역시 등 전국 다수의 자치단체 역시 이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영주시는 이러한 선도 지자체의 사례를 참고하여 '영주형 병원 동행 서비스' 시행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이 서비스는 돌봄 공백 해소뿐 아니라, 병원 동행 매니저라는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여 경력단절여성 및 신중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통합돌봄 사업 내에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정식 포함하고, 민간 협력 및 동행 매니저 양성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또한, 고향사랑기부금 등 재원을 활용하고 지역자활센터 및 봉사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영주형 병원 동행 서비스' 실현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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