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강원도와 경상북도 내륙 지역 10개 시·군이 숙원 사업인 ‘남북9축 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을 촉구하며 연합 퍼포먼스를 개최했다. 이들 지역은 고속도로 접근성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며 ‘이동 격차가 곧 삶의 격차’로 이어지는 교통 낙후 지역으로, 국가 기간 교통망 확충을 통해 구조적 불리함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남북9축고속도로 추진협의회는 지난 10월 15일 경북 영양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5회 영양군민 체육대회와 연계해 ‘남북9축, 함께 잇다’ 슬로건 아래 행사를 진행했다. 강원과 경북 10개 시·군 대표단이 운동장 양 끝에서 출발해 중앙 무대에서 만나 ‘남북9축 고속도로’ 표지판을 공동 제막하는 방식으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서로를 향해 다가가는 발걸음은 그간 주민들이 겪었던 교통 불편과 간절한 염원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군민 1만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남북9축 고속도로 건설의 당위성과 가능성을 현장의 언어로 명확히 시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북9축 고속도로는 강원 양구에서 경북 영천까지 내륙을 관통하는 국가 기간 교통축이다. 이 노선이 경유하는 10개 시·군 전부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특히 영양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선 도로, 고속도로, 철도가 없는 ‘교통 3무’ 지역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 가능률은 강원 40.8%, 경북 75.0%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낙후 지표가 집중된 동북내륙 지역의 구조적 불리함을 해소하고 수도권 및 부울경 지역의 관광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특별한 고려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남북9축은 2021년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서 국가교통축으로 재정립된 이후, 10개 시·군은 2023년 7월 추진협의회를 창립하고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착수 등 후속 절차를 이어왔다. 또한 2024년에는 1만 5천여 명이 참여한 조기 건설 청원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주민 공감대를 확장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남북9축 고속도로는 10개 시·군의 생활권과 산업권, 재난 대응의 생명선을 잇는 국가 인프라”라며 “오늘 보여준 연대를 바탕으로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중점사업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11월 중 공동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