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애원 의료시술행사 및 백수회 재현행사 (사진제공=상주시)



[PEDIEN] 경북 상주에서 임진왜란 당시 백성들의 질병 치료를 위해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의료기관 '존애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존애원문화진흥회는 지난 14일 '제17회 존애원 정신문화 계승행사'를 개최하고, 선조들의 '존심애물(存心愛物, 마음을 보존하고 만물을 사랑함)'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했다.

이날 행사는 강영석 상주시장과 안경숙 상주시의회 의장 등 500여 명의 시민과 문중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존심애물의 마음, 따뜻한 상주정신으로 잇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존애원은 미증유의 전란 속에서 질병에 무방비 상태였던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상주 선비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구휼 기관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이번 행사는 존애원의 설립 정신인 나눔과 공경의 가치를 되새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특히 존애원 행사의 상징으로 꼽히는 '백수회(白壽會)'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백수회는 1607년부터 갑오경장까지 287년간 존애원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열었던 전통 경로잔치다.

이날 백수회에서는 전통 의학과 인의(仁醫)의 정신, 경로효친의 문화를 되새기며 세대 간의 화합을 도모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상주시협의회가 음식과 봉사를 맡아 나눔을 실천했으며,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펼쳐져 행사의 풍성함을 더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민간 의료기관 역할을 되새기기 위한 의료 시술 재현 행사와 고유제, 헌다례 등 전통 의례도 마련됐다. 존애원문화진흥회는 동아소시오홀딩스와 함께 이웃돕기 모금행사를 진행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으며, 모금된 성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권세환 존애원문화진흥회 이사장은 “존애원은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백성을 먼저 생각하고 이웃을 보듬었던 상주의 정신적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선조들의 '존심애물' 정신을 이어받아 나눔과 배려의 공동체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