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순대 한 접시에 용궁면이 들썩 (예천군 제공)



[PEDIEN] 예천군 용궁면 일원에서 지난 4월 25일부터 이틀간 열린 '2026 예천 용궁순대축제'가 역대급 방문객을 불러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봄철에 개최되며 인근 '2026회룡포 봄나들이 축제'와 연계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매년 가을 열리던 축제가 봄 관광 수요를 겨냥해 새롭게 시도된 점이 주효했다. 화창한 봄 날씨 속에 용궁면 시가지와 주요 도로변은 가족 단위와 젊은 관광객들, 그리고 방문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축제는 예천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인 용궁순대를 단순히 맛보는 것을 넘어, 젊은 세대와 가족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식 콘텐츠'로 확장했다. 타 지역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선보인 '용궁미식컵'은 비빔순대, 치즈로제순대, 순소꼬치 등 이색 메뉴를 통해 용궁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통의 맛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메뉴들은 2030 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의 뜨거운 관심을 끌며 축제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순대의 유래와 맛을 흥미롭게 풀어낸 순대연구소, 순믈리에, 순대 전시 프로그램도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먹거리 중심 축제에 체험과 이야기 요소를 더하면서 관광객들이 행사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축제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인근 회룡포에서 함께 개막한 '2026회룡포 봄나들이 축제'와의 시너지 효과도 빛을 발했다.

방문객들은 용궁면에서 순대를 맛본 후 회룡포에서 봄나들이를 즐기는 동선으로 예천에 머무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렸다. 이는 먹거리와 자연경관을 함께 즐기는 체류형 축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축제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순대 축제라 어른들만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아이들 체험도 많고 이색 메뉴도 다양해 가족 나들이로 좋았다"며 "용궁에서 먹고 회룡포까지 둘러보니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부스에 참여한 상인 역시 "점심시간 전부터 손님이 몰려 준비한 물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됐다"며 축제 덕분에 용궁면 전체가 활기를 되찾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행사장 주변 음식점과 상가에도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 상권 전반에 활기가 더해졌다. 휴게소형 키오스크 결제 시스템도 안정적으로 운영돼 방문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차 공간 부족과 행사장 내 혼잡 등은 향후 보완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예천문화관광재단은 이번 축제 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내년에는 주차 인프라 확충, 동선 개선, 행사장 공간 재배치 등 관람객 편의 대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 용궁순대축제에 보내주신 전국 관광객과 군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예천의 고유한 맛과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더욱 보강하고 인근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강화해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생활인구 확장형 미식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지역 대표 먹거리 콘텐츠가 생활인구 유입과 골목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4월 25일부터 시작된 '2026회룡포 봄나들이 축제'는 회룡포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체험, 공연, 피크닉 등을 즐길 수 있는 봄 관광 프로그램으로 오는 5월 5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을 중심으로 계속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