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대형 화재, 붕괴, 침수 등 예측 불가능한 고위험 재난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할 인공지능 재난로봇 개발·검증을 위한 '피지컬 AI 기반 K-재난로봇 실증연구센터' 구축이 전북에서 본격화된다.
최근 재난 발생 빈도가 증가하면서 비정형 환경에서도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AI 재난로봇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관련 인프라는 범용 로봇 성능 평가 수준에 머물러, AI가 학습해야 할 복합 재난 상황의 동적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공백을 메우고, '로봇·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재난 대응 역량 강화'라는 제5차 국가안전관리 기본계획의 방향과도 맥을 같이한다.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총 4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센터는 크게 세 동으로 구성된다. 재난특화 피지컬 AI 모델 개발과 시제품 조립을 지원하는 'AI 연구동', 대형 화재·붕괴·침수 등 극한 재난 환경을 재현해 로봇의 자율주행, 탐지, 조작 능력을 검증하는 '실증 테스트베드', 그리고 실증·연구·현장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 관제동'이다.
전북도는 이미 자체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내용을 구체화했으며, 이달 행정안전부에 사업을 신청하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 센터는 실제 재난과 유사한 환경에서 로봇이 미리 훈련받고 성능을 검증하는 '실전 훈련장'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실제 재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작동이나 실패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검증 체계는 전북이 보유한 피지컬 AI 기술과 결합하여 지역 신산업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크다. 전북은 이미 1조 원 규모의 '피지컬 AI 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관련 기술 개발과 고성능 연산 플랫폼, 실증 테스트베드를 갖춘 피지컬 AI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등 대규모 민간 투자 유치와 익산 안전보호융복합섬유기술지원센터, 김제 특수목적용기계부품산업, 군산 침수재난안전산업진흥시설 등 지역 주력 산업 기반은 재난로봇의 내구성 향상 기술 개발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지난달 3일, 전북테크노파크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재난안전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대표 로봇 연구기관과의 기술 개발 및 실증 협력, 인력 교류, 기술 이전 등의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전북도는 향후 관계 부처와의 협업 방안을 구체화하고 국회 단계의 예산 확보를 위한 논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을 방문하여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역 정치권과 협력하여 국회 예산 반영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전북은 피지컬 AI 기술 생태계와 실증 연구 인프라가 결합된 국내 재난로봇 실증 최적지”라며, “국회와 관계 부처를 적극 설득해 내년도 예산에 사업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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