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IEN] 영암고등학교 박오성 역사 교사가 광복 80년 기념사업 추진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번 포상은 국무조정실이 주관하는 기념사업에 기여한 개인 63명과 5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현직 교사 중 전국에서 단 3명만이 정부 포상을 받은 가운데 박 교사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 교사는 목상고등학교 재직 시절, 광복 80주년을 맞아 1929년 광주학생운동에 호응해 항일 시위를 주도했으나 학업을 마치지 못한 이재실·박사배 두 학생 독립운동가의 아들들을 초청해 96년 만에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는 행사를 기획·추진했다. 이 행사에 이재실 독립운동가의 아들 이광림 선생, 박사배 독립운동가의 아들 박종건 선생이 참석해 선친을 대신해 졸업장을 수령하며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이 행사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이재실 학생 독립운동가를 복원, "마침내 우리는 독립했다. 그날의 거리에 울려 퍼진 함성은 온 세상을 뒤흔드는 듯했다"는 졸업사를 재현하여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서 진행된 타임캡슐 봉입식에는 독립선언서, 명예졸업증서 사본, 학생들이 제작한 USB, 김대중 정신을 상징하는 인동초 씨앗 100개, 미래 세대에게 보내는 편지 등 총 8종의 물품이 담겼다. 이 타임캡슐은 2045년 광복 100주년을 맞이할 후배들에게 광복의 의미와 독립정신을 전하고자 마련되었다.

이 행사는 국가보훈부 전국 100개교 사업의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전국 우수사례집에 수록되었으며, 지역사회에 독립정신 계승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박 교사는 이 외에도 '잊힌 독립운동가 찾기 프로젝트' 운영, 학교 출신 독립운동가 자료 발굴 및 국가보훈부 제출,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행사 추진 등 학생들과 함께하는 역사 교육에 앞장서 왔다. 또한 '목포항일독립운동사' 집필, 전남교육청 지역사 계기교육자료 집필, 독립기념관 학술발표 및 논문 게재 등 지역과 연계한 독립운동사 연구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박오성 교사는 "단순히 행사 하나로 받은 상이 아니라 그간 지역사를 학생들과 함께 발굴하고 가르쳐온 시간 전체를 격려받는 것 같아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삶터를 매개로 학생들과 함께하는 역사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