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건립한 천연기념물 보존관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기능 강화를 위한 국가유산청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0일, 국가유산청 자연유산국장 등 관계자 3명이 전주동물원을 찾아 ‘천연기념물 보존관’의 보존·관리 상황을 살폈다. 이번 방문은 보존관이 지난 1월 완공된 이후 국가유산청 관계자가 현장을 찾은 첫 사례다.
관계자들은 보존관 운영 현황과 천연기념물 개체 관리·이용 실태를 면밀히 살피고, 폐사체 기증 및 표본 활용 등 천연기념물의 체계적인 보호와 연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전주시와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천연기념물 보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주 천연기념물 보존관은 야생에서 다치거나 스스로 살아갈 수 없는 천연기념물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의 지원을 받아 건립됐다. 약 4000㎡ 부지에 총 5개동의 보호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독수리,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참매 등 천연기념물 4종 20마리가 이곳에서 보호·관리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사육·전시 공간을 넘어, 질병, 부상, 노령 등으로 야생 복귀가 어렵거나 일반 사육 환경에서 보호가 까다로운 천연기념물 개체의 생명을 최대한 연장하고 자연유산의 가치를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보존관은 건립 이후 청주동물원,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등 여러 기관으로부터 이관받은 천연기념물 개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기관 간 협력을 통한 자연유산 보존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이 천연기념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자연유산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생태·환경 교육의 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유산 보존의 의미를 일깨우는 교육적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전주시는 보존관의 지속가능한 운영과 기능 강화를 위해 안정적인 유지관리와 관련 사업에 대한 재정 지원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2027년도 신규 사업 및 관련 예산 지원을 국가유산청에 공식 요청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전주 보존관의 건립 취지와 그간의 운영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관련 사업 및 예산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현영 전주동물원장은 “6년 전 보존관 건립 사업을 직접 지원했던 분들이 완공된 현장을 찾아주셔서 더욱 뜻깊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보존관이 처음 만들어졌던 취지를 다시 되짚어보고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이어 “국가유산청 관계자들이 보존관뿐만 아니라 동물원 곳곳을 2시간 넘게 둘러보며 개체 관리 현황, 동물 복지, 현장의 어려움까지 세심하게 살펴주신 모습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며, “현장을 중심으로 한 적극행정의 의미를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천연기념물 보존관이 단순히 동물을 보호하는 공간을 넘어, 생명을 존중하고 자연유산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