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으로 떠난 경남 무장애 여행단, 서부경남의 매력을 만나다 (함양군 제공)



[PEDIEN] 휠체어 장애인 7명을 포함한 총 18명의 참가자가 '아름다운 동행과 떠나는 경남 무장애 여행단'의 일원으로 지난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 서부경남 일대를 누비며 뜻깊은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여행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여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장애인의 여행권과 이동권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진주장애인종합복지관이 운영하는 친환경 장애인리프트 버스를 이용하며 이동의 제약을 최소화했다. 이는 휠체어 이용자도 별도의 어려움 없이 가족과 함께 여행 일정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게 했으며, 이동권 보장과 친환경 교통의 의미를 동시에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중증장애인거주시설 함양연꽃의집 이용자들도 이번 여행에 동참했다. 이들은 일상적인 생활 공간을 벗어나 경남의 다채로운 관광지와 문화시설을 직접 경험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행 첫날, 단은 하동케이블카에서 서부경남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하며 지역의 활기찬 일상을 접했다. 둘째 날에는 플로깅 활동으로 여행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했으며, 고성 상족암과 사천항공우주과학관에서 지역의 역사와 자연, 과학 문화를 체험했다. 진주에서는 김시민호에 승선하고 진주역 1988뮤지컬을 관람하는 등 야간 관광까지 즐기며 여행의 즐거움을 이어갔다.

마지막 날, 거창 감악산 별바람언덕을 방문한 후 해단식과 완주증 수여를 끝으로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장애인이 여행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양정숙 아름다운동행 대표는 “장애인분들이 평소 경험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고 함께 여행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여행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장애인의 여행권과 지역사회 참여를 넓히는 아름다운 동행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참가자 박세일 씨는 “혼자서는 여행하기 어려운 곳들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즐거웠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부담 없이 여행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양연꽃의집 관계자는 “이번 무장애 여행을 통해 이용자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다양한 경험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사람 중심의 지원을 지속해 이용자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함양연꽃의집은 2020년부터 지역 내 무장애 환경 조사와 여행 개발을 이어오며 장애인의 이동권과 여행권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여행은 친환경 장애인리프트 버스를 통한 이동권 보장, 무장애 관광, 환경보호 활동, 지역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누리고 여행의 주체로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갈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시간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