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남권 의원, "민형배 시장의 노골적인 서남권 홀대, 도 넘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제공)



[PEDIEN]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행정통합으로 기대했던 균형발전이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서남권 의원들이 민 시장의 ‘노골적인 서남권 홀대’를 지적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최선국 의원을 포함한 15명의 서남권 의원단은 9월 14일 전남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 시장이 통합 명분으로 내세웠던 ‘균형발전’ 약속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 시장이 약속했던 균형 있는 청사 근무, 별정직 공무원 배치, 전남청사 국가직 부시장 인선 등 핵심 사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합특별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통합 첫날인 7월 1일부터 9월 9일까지 민 시장의 청사 출근 기록은 광주청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청사에는 시의회 본회의가 열렸던 4일을 제외하고 단 10일만 출근했으며, 동부청사 출근 일수는 5일에 불과했다. 특히 의대 문제로 서남권 민심이 악화되던 9월 초에도 단 하루만 전남청사를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원들은 “한 맺힌 민심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민 시장의 행보를 강하게 규탄했다.

별정직 공무원 채용 및 배치 문제도 불통과 지역 불균형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현재 근무 중인 20명의 별정직 공무원 중 무려 15명이 광주청사에 배치되었으며, 전남청사에는 단 2명만이 배치되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전남청사에 배치된 1명마저 광주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서남권 지역사회에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의원들은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민심 전달 및 정무 조정 기능을 담당하는 별정직 공무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는 시장 스스로 서남권의 목소리에 귀를 닫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조직개편과 관련된 부시장 인선 논란이다. 민 시장은 당초 전남청사에 국가직 부시장 1명을 포함한 2명의 부시장을 배치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최종 조직개편안에서는 2명 모두 지방직 공무원으로 변경되었다. 더욱이 전남의 실정을 잘 모르는 인사들이 전남 지역 행정을 총괄하는 부시장으로 내정되었다는 점은 지역 공직자와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예정된 백승주 씨는 민 시장 당선으로 공석이 된 광산구을 보궐선거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었으며, 윤난실 씨 역시 옛 광주광역시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균형발전과 시민주권이라는 통합의 가치가 훼손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의원들은 “불통과 독선적인 시정으로 서남권과 전남청사가 빈 껍데기가 되어가고 있다”며, 통합 초기 난국을 해소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서남권 민심을 경청하고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향후에도 서남권에 대한 홀대가 지속될 경우,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민형배 집행부를 견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