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의회 (강원도의회 제공)



[PEDIEN]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윤지영 의원이 김진태 전 도지사의 특별 지시로 추진된 '강원FC 히로시마 원정응원'에 정치적 목적이 개입되었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9월 17일, 제34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윤 의원은 당시 행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된 '선심성 행사'라는 의혹과 함께 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2025년 11월 4일 열린 히로시마 원정경기에는 팬과 도민, 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김진태 전 도지사가 직접 제안하고 강원도가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지방선거 7개월 전 추진돼 선심성 행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윤 의원은 시민단체가 김 전 도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실을 언급하며, 원정 응원 경비가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수사와 사법적 판단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본질은 도민의 세금과 강원FC가 전임 도지사의 정치적 홍보 수단으로 이용된 것은 아닌지에 있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강원FC는 도민의 소중한 자산이며 팬들의 응원은 순수한 열정에서 비롯된 만큼,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었는지 경위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원정응원 이후 강원도의 행정 처리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원FC는 2025년 12월 31일 원정응원단 경비 지급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을 신청했고, 도 체육과는 같은 날 이를 승인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두 달 전인 2026년 4월, 도 체육과는 해당 지출을 목적 외 사용으로 판단해 정산 불인정과 환수를 통보했다. 당시 강원FC의 사업 변경 신청서와 도 체육과의 검토보고서에는 모두 '원정경기 지원' 1억 1413만원이 명시되어 있었으며, 김진태 전 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원정응원에 동행했다. 윤 의원은 경비 출처를 몰랐다는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임 도지사의 제안으로 행사를 추진하고 도가 사업계획 변경까지 승인했다가 정치적 상황이 달라지자 뒤늦게 환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윤 의원은 원정응원 추진부터 보조금 집행, 사업계획 변경 승인, 정산 및 환수 과정에 정치적 판단이 작용했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의원은 강원도와 강원FC에 △전 과정 감사 △양 기관의 보고·협의 내용 공개 △교부결정 취소 및 제재부가금 적용 여부 재검토 및 의회 보고를 요구했다. 또한 김병지 강원FC 대표에게는 공금과 보조금을 둘러싼 의혹에 정확한 사실로 답하고 잘못이 확인되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의원은 강원FC가 더 이상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지 않고, 선수들은 경기에 전념하고 팬들은 마음껏 응원할 수 있는 '도민 모두의 구단'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