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행정지원팀 최은관 (나주시 제공)



[PEDIEN] 자연에서 얻은 다채로운 색이 전문 모델과 시민 모델의 발걸음을 따라 영산강 런웨이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지난 9일 ‘2026 나주영산강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진행된 시민 참여형 천연염색 패션쇼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패션쇼는 김경란, 박영자, 신재범, 임채림 디자이너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천연염색 의상들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전통적인 한복과 예복부터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현대적인 의상까지, 천연염색 특유의 자연스러운 색감과 소재의 질감을 살린 다양한 디자인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이번 패션쇼의 특별한 점은 전문 모델 박둘선의 지도를 받은 시민 모델들이 직접 런웨이에 섰다는 것이다. 이들은 천연염색 의상의 고유한 색채와 소재, 그리고 각자의 개성을 자신만의 워킹으로 표현하며 무대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패션쇼에 앞서 진행된 워킹 및 자세 교육을 통해 시민 모델들은 전문적인 무대 표현법을 익혔고, 이날 전문 모델들과 함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런웨이를 완성했다.

천연염색 의상은 전통의 아름다움을 담은 복식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생활과 패션 트렌드에 발맞춰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런웨이에서 선보인 일부 일상복은 축제 현장 내 ‘천연염색 페스타존’ 아트마켓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되어, 관람객들이 패션쇼에서 눈여겨본 의상을 현실에서 만나보고 소장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패션쇼의 경험과 실제 소비를 연결하는 참신한 시도로 주목받았다.

패션쇼의 시작을 알린 특별 공연 역시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프랑스에서 온 연주자 그룹 ‘삼인동락’의 이정주, 안 로르 부르제, 시몽 마리가 펼친 라이브 연주는 천연염색 의상의 자연스러운 색감과 어우러져 몽환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본격적인 런웨이가 펼쳐지자, 전문 모델과 시민 모델들은 천연염색 의상이 가진 다채로운 색채와 섬세한 소재감을 살린 다채로운 워킹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단순히 관객으로 패션쇼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교육받고 모델로 무대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문화 콘텐츠로서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윤병태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이사장은 “시민들이 런웨이의 주역이 되어 전문 모델과 함께 나주 천연염색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보여준 뜻깊은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천연염색을 단순히 눈으로 감상하는 전통문화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2026 나주영산강축제’ 기간 동안 천연염색 무료 체험, 아트마켓, 전시, 천연염색 쉼터 등을 포함하는 ‘천연염색 페스타존’을 운영하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나주 천연염색의 다채로운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