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전남 동부권의 과학·영재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해 여수 웅천지구에 동부권 과학고를 신설하자는 제안이 공식적으로 나왔다. 이석주 특별시의회 의원은 10월 15일 열린 제4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김대중 교육감을 상대로 이 같은 요구를 전달했다.
현재 통합특별시의 중부권인 북구에는 광주과학고가, 서부권인 나주에는 전남과학고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여수, 순천, 광양 등 동부권에는 과학고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 의원은 "교육청이 지난 7월 발표한 '영재학교 3교·과학고 3교 체제' 구상에서 동부권 과학고 신설을 명확히 공식화해야 한다"며 "동부권 학생들도 지역 안에서 수준 높은 과학·영재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후보지로 여수시 웅천동 1823번지에 위치한 고등학교 예정 부지가 제시됐다. 이 부지는 약 16년간 도시계획상 학교용지로 유지되어 왔다. 따라서 토지 매입 및 행정 절차에 드는 부담 없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이 의원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추진하는 800조 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2만 5천 명 규모의 인재 양성 계획을 여수의 산업·학술 인프라와 연계하는 '교육 지산지소' 전략을 제안했다. 여수국가산단과 전남대 여수캠퍼스를 동부권 과학고와 연계하면, 지역에서 육성된 인재가 지역 대학과 기업으로 이어지는 핵심 거점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주말에는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AI·과학 수업을 제공하는 개방형 과학 플랫폼으로 설계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교육청과 여수시 간 학교 설립 방안을 논의할 공식 실무협의체 가동을 요청했다.
이에 김대중 교육감은 "지역균형발전계획과 객관적 평가 기준을 마련해 공정한 공모 절차를 통해 모든 후보지의 입지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 내 기초과학지원센터를 구축해 지역 과학교육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설립 지역과 공식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동부권에 소재·이차전지·반도체 소재부품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2028년부터 5년간 최대 1만 명의 반도체 기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주 의원은 "이번 제안은 16년간 멈춰 있던 웅천의 교실을 깨우고 동부권 청소년의 꿈을 미래 첨단산업과 연결하는 첫걸음"이라며 "공모 기준에 동부권 교육균형과 산단·대학 연계성이 반영되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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