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사장도 안전하게, AI에 26년 노하우를 담다 서울시설공단, 공사관 hwp



[PEDIEN] 서울시설공단이 26년간 현장에서 축적한 공사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업무지원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공단은 이 플랫폼의 제작 노하우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시공사에 개방하여 건설 현장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최근 건설 현장은 공사비 상승, 인력난, 까다로워진 안전관리 기준과 행정절차 등으로 인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기술자 한두 명이 착공부터 준공까지 수십 가지 서류와 복잡한 절차를 홀로 감당해야 하는 소규모 현장의 어려움은 더욱 크다. 이는 곧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공 공사감독을 전문으로 해온 서울시설공단은 1만1835건에 달하는 현장을 감독하며 얻은 방대한 경험을 이번 AI 플랫폼에 담았다. 이 플랫폼은 공사 정보를 입력하면 착공 전, 공사 중, 준공 시 단계별로 필요한 준비사항과 관련 기준을 순서대로 안내한다. 또한, 작성된 서류를 AI가 미리 검토하여 누락되거나 오류가 있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준다. 이로써 두꺼운 규정집을 일일이 찾아볼 필요 없이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

이 플랫폼은 단순한 업무 편의를 넘어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경험이 부족한 영세 시공사라도 숙련된 전문가 수준의 기준을 따라갈 수 있게 되어, 서류 누락이나 절차 실수로 인한 공사 지연 및 부실 발생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공단은 기대하고 있다.

기존 공사감독 업무는 담당자 개인의 경험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신입 감독자나 낯선 지역에 처음 파견된 감독자의 경우 이러한 편차가 더욱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제 공단의 26년 노하우가 AI에 표준화된 기준으로 담기면서, 누구든 검증된 절차와 체크리스트를 따라가기만 해도 숙련된 감독자 수준의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감독자 개인의 역량에 따라 안전관리 수준이 달라지던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설공단은 전국 지자체 공무원과 소규모 시공사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플랫폼 구축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 곳곳의 크고 작은 건설 현장까지 공단의 선진화된 노하우가 촘촘히 전파되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공단은 그간 축적해온 시공 우수사례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오류, 지적, 분쟁 사례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공사감독 Go-Stop 사례집’으로 발간한다. 이 사례집 역시 시공사들과 공유하여 시공 품질 향상과 업무 효율성 증대를 동시에 꾀할 방침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26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AI 플랫폼에 담아 전국에 개방하는 것은, 홀로 어려움을 감당해온 영세 시공사들과 함께 걷기 위한 노력”이라며 “앞으로도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을 아낌없이 나눠 전국 어디서나 안전하고 품질 높은 공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