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IEN] 우리나라 항공 기술의 현주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남부권 최대 규모의 우주항공 축제, 2026 사천에어쇼가 나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행사 기간 내내 이어진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시와 산업 교류, 체험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사천비행장과 사천시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마지막 이틀 동안 내린 비로 인해 많은 관람객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특히 블랙이글스 공연을 비롯한 항공기 시범비행 및 곡예비행 등 다채로운 비행공연이 취소되면서, 2024년 행사 대비 관람객 수가 약 50%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올해 사천에어쇼를 찾은 총 관람객 수는 24만 3천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개막일인 22일에는 8만명, 23일에는 10만명의 인파가 몰렸으나, 24일에는 3만 3천명,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3만 명이 방문하는 데 그쳤다. 이는 사천에어쇼 추진위원회가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24일과 25일 예정되었던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KF-오후 9시범비행 등 주요 비행 프로그램을 취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막식 당일인 22일과 23일에는 비행공연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25일 예정되었던 블랙이글스 항공기 8대의 축하비행이 모두 취소됨에 따라, 이들 항공기는 이날 오후 2시 25분부터 약 10여 분에 걸쳐 차례로 복귀했다. 현장에 있던 박동식 사천시장과 수많은 관람객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손을 흔들며 조종사들에게 환송의 인사를 전했다.

비행공연 취소라는 아쉬움 속에서도, 사천에어쇼는 우주항공·방위산업 전시와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행사의 본질적인 의미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 올해 행사는 우주항공방위산업전을 통합 개최하여 전시와 산업 교류의 폭을 한층 넓혔다. 국내외 100여 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6050㎡ 규모의 전시관 2개 동과 850㎡ 규모의 수출상담장이 마련되었다. 이곳에서는 수출상담회와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기업 간의 활발한 교류 기회가 제공되었다.

또한, 항공기와 무장·장비 지상전시뿐만 아니라 시뮬레이션, AR·VR 체험 등 가족과 청소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비록 하늘을 나는 역동적인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관람객들은 전시와 체험을 통해 우주항공·방위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다.

사천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사천에어쇼의 산업 교류 기능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이틀간 비행공연이 취소되고 관람객 수가 크게 줄어든 점은 매우 아쉽다”고 말하면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사를 운영하면서도 산업 전시와 교류,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우주항공·방위산업의 현재와 무한한 가능성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되도록 준비와 운영에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