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시청 (서울시 제공)



[PEDIEN] 지난 8월, 서울에서는 구급차 안에서 임신 31주 만에 태어난 신생아가 119 구급대원의 신속한 응급처치와 신생아중환자실에서의 집중 치료를 거쳐 건강하게 퇴원하는 일이 있었다.

사건은 2026년 8월 1일 오후 9시 40분경 발생했다. A씨는 자택에서 임신 중 출혈 증상을 느껴 배우자와 함께 병원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중랑구 묵동 인근 북부간선도로에서 심각한 교통 체증으로 차량 이동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진통과 출혈이 악화되어 결국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중랑소방서 망우119안전센터 소속 이승민, 이시성, 김영진 소방사는 현장에 도착해 산모의 상태를 파악했다. 산모의 위급한 상황을 인지한 대원들은 신속한 병원 이송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구급차에 탑승해 출발했다.

구급차 안에서 산모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던 대원들은 분만이 임박했음을 감지했다. 즉시 서울종합방재센터 구급상황관리센터 구급지도의사에게 의료 지도를 요청하며 구급차 내 분만을 준비했다.

이후 오후 10시 15분경, 구급차 안에서 아이가 태어났다. 세계보건기구는 임신 28주 이상 32주 미만에 태어난 아이를 '매우 이른 조산'으로 분류한다. 이번에 태어난 신생아 역시 31주 만에 세상에 나왔다.

분만 직후 신생아의 자발 호흡과 자극 반응이 미약한 것을 확인한 구급대원들은 의료 지도에 따라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동시에 산모에게도 정맥로를 확보하는 등 필요한 응급 처치를 시행하며 산모와 신생아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급대원들의 헌신적인 응급처치 덕분에 병원 도착 직전, 자발 호흡이 돌아오지 않던 신생아는 무사히 생명의 불꽃을 되찾아 의료진에게 인계될 수 있었다. 신생아는 이후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약 50일간의 집중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이 감동적인 사연은 지난 9월 21일, 아기의 보호자가 서울시 누리집 게시판에 구급대원들을 칭찬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보호자는 글을 통해 "예상치 못한 출산 상황에서도 끝까지 아이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주시고, 보호자인 저에게도 차분하게 설명하며 안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이승민, 이시성, 김영진 대원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아이가 무사히 건강을 되찾아 퇴원했다는 소식이 소방관으로서 가장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도 시민의 곁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러한 응급 분만 상황에 대비해 특별 구급대 교육 및 훈련을 강화하고, 구급차 내 분만 세트와 전문 응급 장비를 상시 비치하여 예기치 못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예기치 못한 분만 상황에서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판단과 응급처치로 산모와 신생아 모두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응급상황에 대비한 구급대 교육과 훈련을 지속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119 구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