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인천, 그 시절의 조각들 1946-1954' 발간

미군 시선으로 포착한 인천의 과거… 도시 아카이브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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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PEDIEN] 인천문화재단이 인천의 근현대 도시 풍경과 시민의 삶을 담은 '인천, 그 시절의 조각들 1946-1954'를 발간했다.

이 사진집은 향토사 연구가 김식만 치과의원 원장이 오랜 기간 수집한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김 원장은 인천 토박이로서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수록된 사진들은 1946년부터 1954년까지, 광복 직후 혼란기와 한국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당시 인천의 항만, 거리, 공공시설, 그리고 시민들의 일상적인 모습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이 자료집은 당시 인천에 주둔했던 미군이 촬영한 사진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천의 도시 풍경은 색다른 감회를 불러일으킨다.

신포동, 홍예문, 인천항, 월미도, 배다리, 부평 애스컴시티 등 현재도 인천의 주요 공간으로 남아있는 장소들의 과거 모습이 담겨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중한 시각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각 사진에는 촬영 시기와 장소에 대한 상세한 해제가 덧붙여져 있다. 단순한 이미지 자료를 넘어 역사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식만 원장은 "인천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오며 겪은 변화를 기록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블로그 '인천의 어제와 오늘'을 운영하며 지역의 역사와 생활사를 꾸준히 기록해 왔다.

이번 총서는 개인의 아카이브가 공공 기록으로 확장된 의미있는 사례다. 인천문화재단은 이번 발간을 통해 시민이 수집한 기억을 공공의 기록으로 전환하고 공유하는 '도시 아카이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재단 관계자는 "이 자료집이 인천의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현재의 도시를 이해하고 미래의 문화적 상상력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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