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시청



[PEDIEN] 대전 오월드를 탈출했던 한국늑대 '늑구'가 탈출 10일 만에 생포됐다. 대전시는 늑구가 4월 17일 0시 44분, 대전 중구 안영동 일원에서 건강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늑구는 4월 8일 오전 9시 15분경 늑대사 울타리 하부를 파고 탈출했다. 이에 대전시는 즉시 비상대책 상황반을 구성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하여 늑대 포획 작전에 돌입했다.

시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한국늑대의 생명 존중과 종 보전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생포를 원칙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수색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우천 등 기상 악화와 인공지능 조작 사진 제보로 인해 혼선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4월 16일 오후 5시 40분경, 늑구의 위치에 대한 유의미한 제보가 접수되면서 포획에 속도가 붙었다.

열화상 드론과 카메라 등을 활용한 집중 수색 끝에 오후 11시 45분경 늑구를 발견했다. 추적 끝에 4월 17일 00시 17분경 안영IC 회차로 인근에서 늑구의 위치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마취총을 발사한 후 00시 44분, 늑구 생포 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포획 직후 늑구는 오월드로 이송되어 건강 상태를 점검받았다. 검사 결과 맥박과 체온 모두 정상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늑구는 상태가 안정되는 대로 다시 사파리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 늑대 포획에는 시 환경국을 비롯해 소방, 경찰, 군, 야생생물관리협회, 생태원 등 관계기관과 민간단체에서 총 3163명이 참여했다. 또한 열화상 드론과 카메라, GPS 포획트랩, 포획틀 등 285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문창용 대전시 환경국장은 “늑구의 행동이 매우 민첩해 수색과 포획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들의 지속적인 제보와 협조 덕분에 무사히 생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동물원 동물 탈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더욱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늑대 '늑구' 생포 작전은 멸종위기종에 대한 생포 원칙을 지켜 생물다양성 보전 및 야생생물 보호에 대한 대전시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