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교육의 발상지 중구 정동, (서울중구 제공)



[PEDIEN] 서울 중구가 우리나라 근대 교육의 태동지인 정동 일대에 '배재학당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한다. 배재학당 창립 14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 근대 교육의 출발점으로서 정동이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된다.

배재학당은 1885년 미국 선교사 아펜젤러가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으로, 개화기 당시 교육, 외교, 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 근대사의 중요한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명예도로명으로 지정된 '배재학당길'은 서소문로11길 312m 구간에 걸쳐 있으며, 서소문로11길 1부터 54번지까지 이어진다.

명예도로명 부여는 주민 의견 수렴과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었으며, 오는 2031년 6월까지 유효하다. 중구는 이달 중 안내 시설물을 설치하여 주민과 방문객들이 명예도로명을 쉽게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구는 앞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우당이회영길',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를 기념하는 '유네스코길', 노동인권 상징인 전태일 열사의 '전태일 평화시장길', 그리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이순신길' 등을 운영하며 역사·문화적 의미가 큰 인물과 기관을 기념해왔다.

구 관계자는 '이순신길에 이어 배재학당길을 조성한 것은 중구의 역사적 자산을 도시 공간 속에서 기억하고 계승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중구만의 역사적 자산을 널리 알리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단순한 명칭 부여를 넘어, 지역의 역사 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