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공로 가변차로' 44년 만에 폐지…보행·교통 안전 한층 강화 hwp (서울시 제공)



[PEDIEN] 서울 도심의 마지막 가변차로였던 소공로의 44년 10개월간의 역사가 마침내 막을 내린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밤 22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소공로 전 구간을 통제하고 가변신호기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조치는 좁았던 보도 폭을 법정 기준에 맞게 넓히고 확보된 공간을 보행로로 확장하여 도심의 보행 및 교통 안전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서울광장과 한국은행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인 소공로는 그동안 보행량에 비해 보도 폭이 지나치게 협소해 시민들의 통행 불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조선호텔에서 서울광장 방면의 일부 구간은 보도 폭이 0.7m에 불과해 안전사고 위험마저 안고 있었다.

또한, 조선호텔 사거리에서 한국은행 교차로 구간은 가변차로 운영으로 인해 일부 차로 폭이 2.8m에 그쳐 도로 설계 기준인 3.0m에 미달하는 등 교통 안전 확보를 위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왕복 5차로였던 소공로를 왕복 4차로로 조정하고 모든 차로 폭을 3.0m 이상으로 확대한다. 더불어 가장 좁았던 보도 폭을 0.7m에서 2.7m까지 넓혀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는 보행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가변차로 폐지를 위한 이번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도로전광판, 버스정보안내단말기,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 120다산콜센터,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통제 구간과 우회도로 정보를 사전에 적극 안내했다. 공사 당일에는 주요 교차로에 모범운전자를 배치하고 실시간 교통 상황을 관리하며 혼잡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서울시는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에도 도심 내 보행자 안전을 위한 도로 공간 재편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올해 3월에는 세종대로18길의 차로를 축소하고 보도를 확장했으며, 4월에는 시청역 8번 출구 인근 교통섬을 철거해 보행자 과밀로 인한 안전 위험 요소를 해소한 바 있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소공로 도로 공간 재편 공사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교통 불편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조성하고 걷기 좋은 도심 보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