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도청 (충청남도 제공)



[PEDIEN]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폭염을 '기후살인'으로 규정하고,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 방식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천안에서 발생한 80대 농업인의 온열질환 사망 사고에 따른 입장 표명이다. 박 지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혹한을 단순한 자연현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며 "기존 대응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도민의 생명을 구하는 '실용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고령 농업인에게 '살인적인 폭염과 혹독한 한파'는 헌법이 보장한 생명권을 직접 위협하는 '소리 없는 흉기'와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충남도는 선제적으로 이 사안을 '기후살인'으로 규정하고, 기존 대응 방식을 혁신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재난 대응 매뉴얼 정비 △기후살인 방지 특별전담팀 구성 △예방·감시 대응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특히, 재난 대응 매뉴얼은 강력범죄 예방에 준하는 수준으로 격상하고, 특별전담팀은 도지사 직속으로 고령 농업인의 생명을 지키는 단일 지휘본부를 구성할 방침이다.

또한, 예방·감시 대응 체계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첨단 안전망을 선도적으로 구축하여 재난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 지사는 "도민의 생명을 구하는 실용행정 구현을 위해 충남도가 먼저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이와 관련, 도민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충남도의 '기후살인' 대응 체계 개편은 전국적인 폭염과 이상 기후 현상 속에서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